[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는 두 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침내 가을야구에서 만났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기대했던 매치업이다.
뉴욕 양키스(AL 와일드카드) vs 보스턴 레드삭스(AL 동부 1위) 시리즈 일정
1차전 10월 6일 오전 8시 32분, 펜웨이파크
2차전 10월 7일 오전 9시 15분, 펜웨이파크
3차전 10월 9일 오전 8시 40분, 양키스타디움
4차전 10월 9일 오전 9시 7분, 양키스타디움(필요시 개최)
5차전 10월 10일, 오전 8시 40분, 펜웨이파크(필요시 개최)
드디어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붙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네번째 충돌 같은 지구 팀이다보니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번이 네번째 대결이다. 앞선 세 차례 대결 중 두 차례가 끝장 승부까지 갔다. 첫 두 번은 양키스가 이겼다. 199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 1패, 2003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4승 3패로 이겼다. 2003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는 연장 11회말 애런 분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이겼다. 코치 경험이 없는 분이 양키스 감독으로 부임한 것도 어쩌면 이 홈런 덕분일 터.
2004년은 조금 극적이었다. 양키스가 먼저 세 경기를 이겼지만, 보스턴이 내리 4경기를 승리하며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당시 4차전 9회 보스턴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가 도루로 분위기를 바꾼 뒤 동점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한 명 있었는데 이번 시즌 마운드에 올라가 류현진의 공을 뺏던 그 사람이다.
이번 시즌은 팽팽했다. 10승 9패로 보스턴이 근소한 우세. 보스턴이 116득점, 양키스가 102득점을 냈다. 한 점 차 승부가 네 차례 있었고, 3점차 이내 승부가 열 경기였다. 연장 승부도 한 차례 있었다.
선발진 양키스는 J.A. 햅을 시작으로 다나카 마사히로, 루이스 세베리노, CC 사바시아가 등판할 예정이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다섯번째로 좋은 4.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47 이닝당 출루 허용률 1.26을 기록했다. 1선발 햅은 이적 후 11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그가 등판한 11경기에서 9승 2패를 기록했다.
보스턴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77 이닝당 출루 허용률 1.21 피안타율 0.238을 기록중이다. 크리스 세일을 시작으로 데이빗 프라이스, 릭 포셀로 네이던 이볼디가 선발로 나온다.
세일은 시즌 첫 23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97로 사이영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으로 한달을 쉬었고, 복귀 이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17마일에서 92.82마일로 떨어졌다. 복귀 후 4경기는 사실상 재활 등판처럼 진행됐는데 4 2/3이닝 92구까지 끌어올렸다. 볼넷 1개 탈삼진 18개로 구위는 괜찮았다.
보스턴 1선발 세일은 부상 회복 이후 구속이 떨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불펜 양키스 불펜은 아메리칸리그에서 세번째로 좋은 3.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 1.21 피안타율 0.221, 67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49세이브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네번째로 좋은 3.72의 평균자책점과 1.29의 이닝당 출루 허용률 0.235의 피안타율을 찍었고 66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46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지난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델린 베탄세스, 데이빗 로버트슨, 잭 브리튼, 아롤디스 채프먼이 연달아 나와 5이닝을 맡았다. 양키스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보스턴은 리그 최강의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고관절 부상으로 9월 대부분을 쉬었던 셋업맨 맷 반스의 회복이 변수다.
타선 보스턴 타선은 이번 시즌 극강이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제일 많은 득점(876점)과 제일 높은 팀 타율(0.268)을 기록했다. 홈런은 208개로 그리 많지 않았지만, 2루타는 355개로 리그에서 제일 많았다. 125개의 도루도 주목할 숫자다. 9월에는 특히 무키 벳츠(타율 0.377 OPS 1.120), 브록 홀트(0.354, 1.123), 잰더 보가츠(0.333, 0.987)가 뜨거웠다.
양키스는 홈런의 팀이었다. 팀 타율은 0.249로 평범했지만, 267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세번째로 많았던 1421개의 삼진은 그 부산물이다. 시즌 도중 이적한 루크 보이트는 9월에만 타율 0.333 OPS 1.150을 기록하며 양키스 타선의 새얼굴로 떠올랐다. 앤드류 맥커친은 9월에만 0.421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디디 그레고리우스, 애런 힉스, 애런 저지의 활약 여부가 변수다.
양키스는 맥커친이 꾸준히 출루한다면, 더 많은 득점을 낼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키플레이어 양키스: 앤드류 맥커친 홈런의 팀 양키스가 많은 득점을 내기 위해서는 판을 깔아주는 이가 필요하다. 맥커친이 그 역할을 맡는다. 이적 후 25경기에서 0.421의 출루율을 기록중인 그다. 114타석에 들어서 삼진 22개를 당하는 동안 22개의 볼넷과 4개의 사구를 얻었다. 그가 출루하면, 양키스는 더 쉽게 경기할 수 있다.
보스턴: 무키 벳츠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0.346) 장타율 1위(0.640)를 기록하며 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 경기력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69 OPS 0.729 3볼넷 5삼진으로 조용했고 팀은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올해 보스턴이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그가 터져줘야한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