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을 보기 위해 펜웨이파크를 찾은 3만 8454명의 관중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구호를 외쳤다.
이 구호는 LA를 연고로 하는 팀을 상대하는 팀의 팬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외치는 구호다. 특히 다저스의 라이벌팀 팬들은 기회만 되면 이 구호를 외친다. 그중에서도 보스턴팬들이 외치는 '빗 엘에이' 구호는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구호의 원산지가 바로 보스턴이기 때문이다.
1차전에는 총 3만 8454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보스턴 셀틱스와 LA레이커스가 최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동부와 서부의 지역감정도 한몫했다. 1982년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서는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맞붙었다. 보스턴 홈에서 열린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가 120-106으로 이겼는데, 보스턴 팬들은 이 자리에서 세븐티식서스 선수들에게 '결승에 가서 LA를 이겨달라'는 의미라 "빗 엘에이" 구호를 외쳤다. 이것이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는 '빗 엘에이' 구호의 유래다.
당시 보스턴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파이널에 오른 필라델피아는 레이커스에 2승 4패로 지며 챔피언 자리를 LA에 넘겨줬다.
그로부터 36년이 지난 이날은 달랐다. 보스턴은 2사 이후에만 5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LA에 8-4로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보스턴팬들은 '빗 엘에이'이외에도 여러 구호를 외치며 팀을 응원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그의 이름을 계속 연호하며 집중력을 흐트러트렸다. 매니 마차도에게는 야유도 아끼지 않았다.
박수칠 때는 쳤다. 경기 시작 전 2004 챔피언십시리즈 승리의 주역,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호명되자 기립박수로 그의 펜웨이파크 방문을 반겼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