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준비’ 해커 “넥센, 훨씬 좋은 팀…KS까지”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시즌 중반 대체 외인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합류한 에릭 해커(35)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해커는 필승을 다짐했다.

7월부터 에스밀 로저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넥센에 합류했다. 2013시즌부터 5년을 꾸준히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었던 만큼 경험이 풍부한 해커는 플레이오프를 앞둔 넥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등 다소 불운했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 인상을 남겼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에릭 해커가 각오를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플레이오프를 앞둔 해커는 “선수로서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준비하고 경기한 것이니 플레이오프 등판이 기대된다. 처음 넥센에 왔을 때는 스프링캠프도 안 했고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게 아닌 상태에서 1군 경기에 바로 투입돼 내가 생각했던 내 모습과 거리가 있었지만, 불만족스러운 부분 수정하고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선 “한화도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고, 팀 구성도 좋았다. 게다가 준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이라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고, 쉽지 않은 승부였는데 팀이 이겨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준플레이오프와 상황이 비슷해서 묘했다”고 웃었다.



해커는 2017년 NC 소속으로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 2경기 등판해 13⅓이닝을 소화하며 12피안타 1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0.68로 ‘언터쳐블’이었다.

외인 투수로서 맡은 역할을 제대로 소화 중인 에릭 해커. 사진=김재현 기자
그는 “경험이 당연히 도움이 된다”면서도 “그것보다 경기에 함께 나가는 야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나 역시도 실수를 하니까. 경기 중에 실수가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실책 이후에도 우리 모두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해커에게 넥센은 어쩌면 정말 각별한 팀이다. NC와의 재계약이 불발되고 새 팀을 구하려 했지만, 해커를 찾는 팀은 없었다. 한국에서 뛸 날을 기다리며 개인 운동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넥센의 부름을 받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

해커는 “한국에서 언제쯤 나를 불러줄까 고민하다가 넥센이 불러줬다. 넥센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팀이다. 브랜든 나이트 코치님과 더불어 다른 코치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플레이오프만 진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승까지 해낼 수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박병호, 제이크 브리검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해커. 사진=김재현 기자
이어 “SK는 파워가 있는 타선이니까 투수로서 내 공을 믿고 뿌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또 서로를 믿고 플레이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닐까. 우리 팀 타선도 전혀 약하지 않다”고 웃으며 “올해 KBO리그에서 3팀 살아남은 게 아닌가. 우리 팀에 기회가 왔다. 못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를 살리면 충분히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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