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언제가 마지막 경기일지 모르니까. 후회 없이 최선을 다 하고 싶어요.”
‘가을남자’ 송성문(22·넥센 히어로즈)이 출전 때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전날(30일)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3루수로 나선 그는 결승타를 때리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기사회생했다.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2루수로 나섰던 송성문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3루수로 기용됐다. 선발 박종훈에 맞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상하기 위함이었다. 2-2인 5회말 무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송성문은 희생타를 기록해 결승타를 때려냈다.
"가을남자" 송성문이 출전 때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포스트 시즌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경기 후 만난 송성문은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수비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SK에 우타자가 많아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희생타를 쳤을 때 대한 질문에 그는 “그 전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어서 계속 범타가 나왔다. 어차피 무사 3루였으니까 삼진이나 외야 뜬공이 되더라도 풀스윙하자는 마음으로 휘둘렀는데 희생타가 됐다”고 회상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정의윤의 땅볼성 타구를 잡은 송성문은 주춤한 듯 했지만, 침착하게 더블플레이를 연결해 이닝을 끝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송성문은 “글러브에서 공을 못 잡았고 잠깐 더듬었다. 그 이후는 본능적으로 한 것 같다. 공 더듬었던 순간만 기억나고 이후 플레이는 기억 안 난다. 다행히 병살로 잡아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웃었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하지만 체력적으로 지치는 건 사실이다.
송성문은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다. 지금까지 우리가 많이 이겨왔는데, 그때는 사실 힘든 걸 몰랐다. 근데 1,2차전 모두 지니까 몸도 쳐지고 많이 지쳤다. 그래도 이기면 그만큼 회복이 빠른 것 같다. 지금은 힘든 걸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언제든 나갈 마음의 준비를 항상 하고 있다. 4차전도 이겨서 꼭 인천에 다시 가겠다”면서 “우리가 2패를 먼저 했으니까 사실 언제가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 그래도 최대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나는 최선을 다 했고 재밌게 즐겼다는 마음이 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