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과거 전명규 옹호` 지적받자 곤혹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안민석(53·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부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전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포함) 소속이다. 현재는 문체위 위원장일 정도로 체육계에 정통하다. 이런 안 의원이 현재 빙상계 폭력 및 성폭력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는 전명규(56) 대한빙상경기연맹 전 부회장을 두둔했다는 지적에 진땀을 흘렸다.

22일 안민석 의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진행자 김지윤(아산정책연구원) 박사는 안 의원이 과거 “전명규 전 부회장이 굉장히 억울할 거다. ‘국민이 금메달을 원했기 때문에 선수와 함께 모든 업적을 이뤘다’라고 주장할 거다. 전명규가 없는 한국 빙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그 역할이 필요한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음을 언급했다.

김지윤 박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8년도 국정감사 당시 안민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증인으로 출석한 전명규 전 부회장을 추궁하기보다는) 소명의 자리를 마련해준 것 같았다. 송곳 같은 질문은 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2일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 박사로부터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옹호하지 않았냐는 비판을 받았다. 사진=MBC 100분 토론 방송화면
문체위는 2018년 10월 23일 대한체육회 등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 기구에 대한 국정감사에 임했다. 안민석 의원은 국감장에서 “전명규 전 부회장은 ‘장시호(40)와 김 아무개 전 국가대표 빙상선수와의 관계 때문에 불이익을 입고 조사를 받았다’라는 일각의 얘기에 대해 해명을 해 보시지요”라고 변명의 기회를 줬다.



장시호는 박근혜정부 시절 민간인 국정농단이 주범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63)의 조카다. 안민석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그것이 최순실 눈 밖에 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까?”라고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묻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국감에 ‘문체위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지윤 박사는 ‘안 의원은 위원장 직권 발언으로 전명규 전 부회장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지적한 것이다.

MBC 100분 토론에서 안민석 의원은 “개인적으로 ‘금메달이 100개라도 선수들을 때리고서 딴다면 그런 지도자는 퇴출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라면서 “우리는 그동안 메달과 국위 선양, 사회 통합에 방점을 두는 스포츠 강국 패러다임에 있었다. 그보다는 국민의 건강과 여가선용, 삶의 질을 가치로 여기는 것이 스포츠 선진국이다. 전명규는 ‘스포츠 강국’이라는 판에 나온 괴물 같은 사람이다. 이제는 한국도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안민석 의원은 “진천선수촌을 가면 로비에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자’라고 크게 쓰여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다. 대통령은 이미 ‘메달이 아닌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스포츠로 가자’라는 굉장히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라면서 “그러나 정부·대한체육회는 실행을 안 하고 있다. 이것이 핵심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명규 전 부회장을 감싼 데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갔다. 상황에 따라 소신이 바뀌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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