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가득했던 LG 귀국길, 웃지 못 한 4인방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한이정 기자] 좋아하던 선수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몰렸다. 그러나 정작 환대를 받은 선수는 웃지 못 했다.

LG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에서 귀국했다. 지난달 30일부터 23일까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류중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6명과 선수단 51명은 이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등 외인도 함께 했다. 켈리는 아내와 함께 하기도 했다.

팬 층이 두터운 구단답게 선수단을 보기 위해 귀국장에는 팬이 몰렸다. 구름 같은 인파에 지나가던 사람도 너도나도 발길을 멈추고 관심을 보일 정도였다. 뜨거운 환대에도 선수단은 웃지 못 했다. 캠프 때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 때문이다. 차우찬 임찬규 오지환 심수창 등 선수들이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카지노서 베팅에 참여한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에게 엄중경고를 내렸고,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LG 구단에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말 없이 귀국장을 빠져 나간 차우찬.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경고를 받은 차우찬 임찬규 등 선수들 역시 선수단과 귀국장을 통해 빠져 나왔다. 이들은 팬을 보고 고개를 숙이거나 빠른 걸음으로 귀가를 서두르기도 했다. 일부 팬이 “힘내”라며 응원했지만, 선수들은 살짝 고개 숙여 인사만 하고, 말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LG는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2차 캠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들 역시 훈련에 참여한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개인을 위해, 팀을 위해, 팬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고자 훈련을 떠났다. 그런 선수단에게 응원을 전하기 위해 많은 팬이 운집했다. 그러나 한 번의 그른 행동 때문에 웃으며 인사하지 못 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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