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깜짝 휴일로 변한 훈련날. 한화 이글스 캡틴과 사령탑의 이심전심이 그 배경인 가운데 이를 공식화한 연결고리로 줄넘기가 역할을 했다. 무슨 사연일까.
지난 23일, 예정된 휴식일을 보낸 한화는 24일 뜻밖의 추가휴식을 부여받았다. 주장 이성열이 이를 요청했고 한용덕 감독이 수락했다. 이성열은 고된 일정 속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걱정했고 한 감독은 그간의 훈련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듣기만 해도 좋은 깜짝 휴일. 선수들에게 단순 공지로도 충분하지만 한 감독은 평범하지 않게 특별한 이벤트로 형식을 갖췄다. 바로 줄넘기 대회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3일 오후 선수단 숙소에서 줄넘기 대회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한용덕 감독이 미리 예정된 선수단 추가휴식을 조건으로 정근우와 번외대결을 펼쳤고 패하자 약속대로 이를 공식화했다. 훈훈했던 한화의 휴일은 이처럼 평범하지 않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3일 오후 4시, 한 감독은 선수단 숙소 1층에서 휴일 획득을 걸고 줄넘기 대회를 열어 선수들의 직접 참가를 유도했다. 경기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간 대결로 진행됐다. 예상 밖 결과가 터저나오며 대회가 한창 무르익던 그 순간. 한 감독은 베테랑 정근우에게 1대1 줄넘기 대결을 제안했고 (정근우가) 승리시 선수단 전원이 단축 훈련을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경기 결과, 정근우가 한 감독을 꺾고 승리했다. 한 감독은 현역선수의 체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다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감독은 패하고 나서 오히려 표정이 더 밝아졌다고. 다분히 의도(?)가 가미된 패배일 수도 있었다. 환호하는 선수들을 향해 단축 훈련을 선언한 한 감독은 나아가 파격 전체휴식을 선언, 선수단 숙소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깜짝 이벤트로 시작된 줄넘기대회는 깜짝 휴무까지로 이어졌다. 한화 선수단 숙소에 훈훈함이 가득하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