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표 액션 ‘악질경찰’, 세월호 참사 뒷이야기 [솔직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악질경찰’(감독 이정범)은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느와르 영화다. 화려한 액션 뒤에는 유가족의 상처와 이를 바라보는 이정범 감독의 냉철한 시선이 담겼다.

지난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객 304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 학생들이었다.

‘악질경찰’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약 1년이 흐른 시점의 이야기다. 경기도 안산 단원 경찰서소속 형사 조필호(이선균 분)를 통해 참사 이후 유가족의 삶을 자연스레 보여준다. 이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전한다.

'악질경찰'이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악질경찰' 포스터
다만 보통의 영화와 달리 주인공 조필호는 악인이다. 그는 “경찰 무서워서 경찰된 사람”이라며 온갖 범죄를 일삼는다. 급기야 경찰 창고까지 손댄다. 부패한 공권력의 효시와 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미나(전소니 분)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미나를 도울 수 있는 것은 그가 유일하다. 이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은 더욱 부각된다.



아울러 조필호는 미나의 등장으로 조금씩 변해간다. 그는 미나의 사연과 자신보다 더욱 부패한 대기업 총수 정이향(송영창 분)을 보며 세상을 바꿔보기로 다짐한다. 꼬박꼬박 약을 챙겨먹으며 일신의 안위를 챙기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악질경찰'이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악질경찰' 포스터
여기에는 세월호 참사의 발생 원인이 어른들의 욕심 때문이라는 이정범 감독의 메시지가 담겼다. 또한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어른들의 용기라고 그는 말한다. 돈은 탐욕의 궁극적인 지향점이자 상징적인 소재다. ‘아저씨’(2010)를 통해 입증된 이정범 감독의 느와르는 이선균과 만나며 색다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에 전소니, 박해준, 김민재 등 여러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졌다.

다만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부담이 크다. 온 국민에게 상처로 남은 큰 사건이기에 자칫 거대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이정범 감독의 진정성이 관객들에게 얼마나 와닿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악질경찰’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27분.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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