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는 개막전 결장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추신수는 3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추신수는 이틀전 열린 같은 팀과의 시즌 개막전에 결장했다. 상대가 좌완 존 레스터를 내자 이에 대한 매치업 문제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계약을 맺은 이후 한 번도 플래툰으로 뛴 경험이 없던 그다. 지난 시즌 가장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막 이틀전 라인업 제외를 통보받았다.
개막전 당일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나는 매일 뛸 수 있는 선수(everyday player)라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엄격한 플래툰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시리즈 마지막 경기 좌완 콜 해멀스를 상대로 그가 출전할지를 묻는 질문에 답을 피했다. 그때의 아쉬움이 이틀만에 사라졌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터. 그럼에도 추신수는 베테랑답게 그 충격을 털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잘했던 해든, 못했던 해든 순탄했던 때가 있었던가"라고 되물으며 묵묵히 필드로 나갔다.
추신수는 시즌 개막과 함께 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선발 제외 통보와 염색을 한 시점이 겹친다.
추신수는 시즌 개막을 맞아 머리 색깔을 바꿨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벤치 통보를 받은 것과 시기가 겹쳤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그는 머리색깔을 바꾼 것이 이번 일과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염색은 원래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 현지 기자가 옆에 있는 큰아들 추무빈 군을 가리키며 "아들보다 나이들어 보이려고 염색한 것이냐"고 묻자 웃으면서 "정말로 그렇게 보이는가"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알링턴 지역은 섭씨 9도로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취재진을 향해 "대체 날씨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물은 그는 "추운 날씨든 더운 날씨든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마이너리그에서 7년간 뛰며 위스콘신에서 추운 날씨도 경험했고, 샌안토니오에서 더운 날씨도 경험했다"며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은 싫어한다. 타격과 외야 수비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