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은 훈장이죠”, 온 몸 멍투성이 최재훈의 무거운 책임감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최재훈은 고되다. 상세한 수치가 필요 없을 정도. 최근 몇 년 꽤나 많은 사구를 맞았고 주자와 부딪힌 횟수도 상당하다. 부상을 입고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했는데 본인 부주의보단 포수로서 불가피한 장면들이 많았다. 그만큼 최재훈은 힘들다.

최재훈의 온 몸은 멍투성이다. 팔, 허벅지, 종아리 등 멍이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멍의 크기도 작지 않았다. 살펴본 결과 입이 벌어질 정도의 큰 멍도 존재했다. 운동선수의 숙명이라지만 그 고통의 정도가 느껴졌다.

하지만 최재훈은 담담했다. “멍은 훈장이죠”라고 웃은 그는 “멍이 안 든 곳이 없긴 하다”며 이곳저곳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괜찮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부딪힘과 부상 상황에도 포수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의연함을 내비쳤다.



그래도 힘든 부분은 있다고. 최재훈은 현재 한화 포수진에서 빠질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몇 년 꾸준히 역할을 해준 지성준이 말소돼 최재훈 외 김종민 만이 1군에 있다. 최재훈의 역할이 더 크고 무거워졌다. 최재훈 역시 “힘들긴하다”고 털어놨다. 단, 이내 “그래도 팀이 침체에 빠진 상태라...팀을 위해 제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트레이닝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개인적으로도) 잘 쉬며 회복하고 있다. 쉬는 게 최고다”고 힘을 냈다.

팀 이야기가 나오자 최재훈은 사뭇 진지해졌다. 한화는 지난 주 1승5패로 부진했다. 6위조차 위험해졌다. 최재훈은 “다들 이기고 싶은데 (계속) 지니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힘든 상황이 이어지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재훈은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모두가 더 잘 뛰고 더 잘 던지려고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훈은 주전 포수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한화 마운드의 부진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스스로를 더 채찍질한다. 최재훈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잘 해주고 있다. 투수진도 분명 더 잘할 것이다. 그만큼 타선에서 (나) 포함 모두가 더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오히려 미안해했다. 최재훈은 이어 김범수, 김민우, 장민재 등 선발투수 3인방을 한 명씩 언급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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