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안했다” 채은성도 웃고, LG도 웃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홈런 칠 선수들은 다 치지 않나요.”

LG트윈스 채은성이 오랜만에 웃었다. 웃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숨기진 않았다.

채은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페넌트레이스 팀 간 11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4회말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채은성이 상대 선발 채드벨의 체인지업이 높게 오자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투수전 양상으로 흐르던 경기 분위기가 바뀌는 한 방이었다. LG는 8회말 4점 더 뽑아 6-1로 이겼다. 채은성이 쏘아올린 홈런이 시발점이 됐다. 채은성은 지난달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호 홈런을 친 뒤 11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즌 5호.

하지만 지난해 25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채은성이기에 성이 차지 않는다. 유독 짝수해(2016, 2018년)에만 잘한다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 물론 올 시즌에는 공인구 반발력을 낮추면서 전반적인 투고타저 흐름이다. 경기 후 채은성은 “그래도 칠 선수들은 다 치지 않느냐”면서 “내 타격 포인트가 정확하지 않아 그렇다”고 말했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채은성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좋다. 그동안 팀에 도움이 못 된 것 같아 미안했는데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 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포심 패스트볼이 워낙 힘있고 좋아서 포심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공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런이 기점이 될 지도 모른다. 채은성은 “지난해 좋았던 타이밍을 찾는데 집중하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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