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바 日 감독, 전력 분석 끝 ‘누구를 주목했나’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 이나바 아츠노리(47) 감독이 6일 간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떠났다. 태풍과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이나바 감독은 한국 선수에 대한 깊은 인상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나바 감독은 지난 3일 타테야마 요시노리 투수코치, 이나바 히로카츠 작전 코치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입국 직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까지 지켜봤다.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의 맞대결과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는 각각 우천과 강풍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보지 못했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의 맞대결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다. 이나바 감독은 10개 구단 중 NC와 두산 전력은 점검하지 못하고 떠났지만, 6일간 일정을 통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한국야구를 분석했다.

첫 한국 일정이었던 3일 KIA-한화전에서는 양현종(31·KIA)을 주목했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5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양현종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무려 실책 4개가 나오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6회까지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이날 양현종과 불펜의 활약으로 6-5로 이겼다.

5일 삼성-키움전에서는 키움 이정후(21)와 박병호(33·이상 키움)를 지켜봤다. 이날 이정후는 멀티히트, 박병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키움 타자 중 둘만 상대 선발 백정현(32)에게 안타를 쳤다. 이나바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마다하지 않던 이종범(49)의 아들로, 스윙이 간결하고 배트 컨트롤이 좋다”라면서 “박병호는 장타에 능하다. 이정후와 박병호 모두 좋은 타자라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언급했다.

6일 롯데-LG전에서는 LG 고우석(21)과 정우영(20)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고우석은 9회 무사 1,3루에서 올라와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정우영은 9회 실점을 했지만, 8회 2사 1,3루에서 올라와 전준우(33)를 삼진으로 잡으며 팀의 위기를 넘겼다. 이나바 감독은 “고우석은 제2의 오승환, 정우영은 제2의 임창용”이라고 극찬했다.

8일 kt-SK전에서는 강백호(20·kt)를 살펴봤다. 강백호는 1회 희생플라이, 3회 적시타를 치는 등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kt가 선두 SK에 5-0으로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나바 감독은 일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강백호가 초구에 적극적으로 타격하고, 콤팩트한 스윙을 가졌다”라면서 WBSC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다.

이나바 감독은 ‘스포츠호치’에 6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나바 감독은 “홈런 감소에 따른 한국 야구의 변화를 느꼈다. 예비엔트리 60명에 포함된 선수들을 내 눈으로 봐서 좋았다. 의미 있는 1주일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9 WBSC 프리미어 12는 오는 11월2일 개막한다. 2015 초대 우승국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sportska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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