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SK가 30일 한화에 덜미를 잡힌다면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그러나 두산은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 자력으로 정상에 등극하겠다는 의지다.
1경기씩 남겨둔 두산과 SK는 29일 현재 87승 1무 55패로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두산은 SK에 9승 7패로 우세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다. SK가 먼저 링에 오른다. 30일 대전 한화전을 치른다. 두산은 10월 1일 잠실에서 NC를 상대한다.
SK는 후반기 6승 평균자책점 2.19의 채드벨을 무너뜨려야 한다. 부담이 크다. SK가 고비를 넘긴다면, 공은 두산으로 넘어간다. 한화가 SK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건 두산 팬이 가장 바라는 그림일지 모른다.
29일 총력을 쏟은 LG를 잡고 9부 능선을 넘은 두산은 들뜨지 않았다. 두산의 30일 공식 일정은 ‘휴식’이다. 각자 대전 경기 결과를 살피겠지만, 정규시즌 최종전을 차분하게 준비한다.
두산의 ‘해피엔딩’은 어렵지 않다. SK가 한화를 이기더라도 두산이 NC를 이기면 된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팬에게 정규시즌 마지막 날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라고 공언했다.
두산은 29일 잠실 LG전을 치르면서 동시에 열린 대전 SK-한화전을 신경 쓰지 않았다. SK의 패배보다 두산의 승리가 더 중요했다.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다.
박세혁은 “우리가 이기면 1위 경쟁이 끝난다. SK가 이기든 지든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의 야구로 이기면 자연스럽게 1위가 된다. (요행이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산이 유리한 위치에 올랐으나 중압감도 커지고 있다. 박세혁은 “물론 압박감이 심하다. 그렇지만 너무 심하게 느끼면 안 된다. 최대한 정규시즌 144경기 중 1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자신감은 넘친다. “목표는 오직 1위였다”는 이영하의 발언대로 두산 선수단은 맨 위만 바라보고 있다.
박세혁은 “9이닝만 남았다. 잘 마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 작은 실수로 승부가 결정된다”라며 “이런 기회가 또 오지 않을 것이다. 왔을 때 잡아야 한다. SK를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1위다. 우리가 이기면 끝난다. 거기에만 초점을 맞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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