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얻으면서 촬영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다” 첫 주말드라마를 마친 배우 홍종현의 말이다.
홍종현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재벌 2세지만 자력으로 대기업에 입사한 성실한 청년 한태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홍종현의 재발견’이라는 평도 얻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홍종현은 극중 강미리 역할을 맡은 김소연과도 찰떡같은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배우 홍종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가 한 작품 중에 호흡이 가장 길었다. 촬영 기간이 비슷한 작품은 있었지만, 내용을 길게 했던 작품이어서 촬영 시작할 때는 사실 걱정이 많았다. 경험이 없었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까? 선생님들이 많은데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다행히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주셔서 도움을 받으면서 마친 것 같다. 시청자 분들한테도 힘을 얻으면서 촬영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홍종현이 연기했던 한태주는 판타지 인물 같았다. 착하고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재벌임에도 높은 위치가 아닌 사원부터 일을 시작한 인물이었으니.
“제가 바라봤을 때 태주라는 인물은 마음이 건강한 친구 같았다. 가진 것도 많은 흔히 금수저로 태어났는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친구인데 자기가 스스로 경험을 해보고, 직접 배워서 얻는 게 멋있었다. 주변에 재벌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성향을 모르지만, 아닌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분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어도. 흔히 드라마 속 재벌이라면 시니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부분이 부각됐는데 다른 성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어머니를 잃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태주가 사이가 안 좋은 아버지도 있고, 그래서 많이 노력 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35%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마지막회에 그려졌던 입관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렸다.
배우 홍종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많이 하셨던 말씀이 특정한 사건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런 이유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런 기억이 있는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오히려 저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보면서 공감을 할 수도 있고 슬퍼할 수도 있었다. 누군가 저에게 이야기를 하더라. ‘엄청 많이 울었다고’ 그래서 후련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들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홍종현은 김소연과 놀라운 케미를 선사했다. 첫 만남부터 결혼 생활까지 그리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초반에 제가 출연 확정을 하고, ‘상대배역이 누구야?’라고 주변에서 물어보면 소연 선배라고 했다. 다들 ‘잘됐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좋은 이야기만 듣고 만났는데, 실제로 심성이 착하고 정말 순수했다. 제가 한참 후배인데 저를 배려해줘서 너무 편안했다. 감사한 마음도 크고, 워낙 연기도 잘하니까 저만 잘 준비해서 가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 차이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누나가 어려보이고 제가 들어 보여서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는 나이차이가 많이 느껴진다고 느끼지 않았다.(웃음)”
김소연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제작발표회 당시 남편 이상우가 질투나도록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이상우는 질투했을까.
배우 홍종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질투를 하셨다고 하더라. 진한 스킨십 장면에서 선배가 이야기를 안하고 촬영했는데, 방송을 보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셨다고 하더라. 질투를 하신 것 같다.”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으며 성장했다는 홍종현, 첫 주말드라마는 성공적이었다.
“주말드라마 처음 해봤는데, 흔히 말하는 어머니 세대들이 많이 알아봐주시더라. 항상 스케줄 끝나고 집에 가서 강아지들이랑 산책을 시키는 게 일상이다. 그전에는 저와 비슷하거나 어린 친구들이 많이 알아봤는데 이제 산책을 하고 돌아다니면 어머니들이 알아봐주시고 그러더라. 캐릭터가 바르다 보니까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제 이름은 모르는데 태주는 알아봐주시더라. 처음에는 얼떨떨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어머니들 만나서 한 두마디 듣는게 힘이 많이 됐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