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블리’의 선구안은 역시였다. 배우 공효진은 인기리에 종영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로 또 한 번 파워를 입증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최고 시청률 23.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편견에 갇힌 동백(공효진 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 분)의 폭격형 로맨스로, 극중 공효진은 주인공 동백 역을 맡아 어린시절 버림받은 고아이자 미혼모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Q. 촬영을 끝 마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촬영을 끝나고 시청률의 숫자라던지, 까불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인기 있다는 걸 작품 끝내고 알았다. 현재 그 순간을 누리고 싶다. 작품에 대한 환호나 응원 같은 걸 느끼고 싶다.” Q. 공효진은 동백 그 자체였다. ‘공블리’가 아닌 ‘동블리’ 같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살아가는 외톨이로 설정을 해서 앞머리를 길렀다. 스태프들이 답답해해서 4부까지 견뎌달라고 했다. 용식이가 말 걸어도 눈도 못보고 대화하는 특징을 설정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다름을 표현했다. 그전 작품과 저도 똑같다고 할까봐 걱정이 됐지만 다름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톡 튀는 변신은 아니었지만(웃음).”
Q. 처음에 고사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선택인 것 같다. 제작진이 기다린 보람이 있었을 것 같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영화 ‘뺑반’이 끝나자마자인 상태여서 준비가 필요했다. 이게 원래 1~3월 겨울 편성이었는데, 제가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작품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대본을 보고 재미있었다, 요즘 쓰는 말이랑 예전 대사가 섞여서 정말 놀라웠다. 편성 때문에 어쩔 수 없겠다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고 문자를 했다. 처음이었다. 같이 안하게 됐는데 연락을 한 거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대본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 말에 작가님이 드러누우신 것 같았다. 그렇게 미뤄지다가 하늘이 제대하고 9월까지 갔다. 결과적으로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
배우 공효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숲
Q. 그래서 임상춘 작가와의 소통이 남달랐을 것 같다. “소통은 정말 많이 했다. 문자도 통화도 많이 했다. 그냥 작가님이 동백이 같은 사람이다. 동백이 같다. 진짜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동백이 같이 선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뭔가 작가님이랑 통했던 것 같다. 엄청 사람말을 잘 들어준다. 변주가 빠른 분이었다. 꼭 저한테 또 와달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는 예쁜 분이었다.”
Q. 매회 동백의 짠내나는 장면이 많았다. 그만큼 눈물도 정말 많이 흘렸다.
“따지면 (다른 작품에서도)맨날 눈물바다였던 것 같다. 이번 작품도 그랬는데 오열, 통곡이 많았다. 그전에는 눈물 정도였다면. (많이 울었던 날에는)1~2주는 눈이 아파서 힘들었다. 감독님이 우는 거 끝이라고 했는데 한 신 남아서 마지막까지 가장 많이 울었다. 근데 우는 신 찍을 때 부담스럽긴 한데 저는 시간이 오래 공들여서 준비를 할 필요는 없는 배우인 것 같다. 한 두 번에 오케이되는 편이라 마음 편히 먹고 하는 편이다.”
배우 공효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숲
Q. 절친한 손담비과의 같은 작품서 만남이 화제였다. 친해서 케미도 굉장히 좋아 보였다. “사실 향미 역할에 저도 혹했다. 정말 하고 싶고 버라이어티하고 재미있었다. 향미와 자영 역할이 너무 좋아서 이거를 내가 진짜 아끼는 친구가 하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했다. 누가 어울릴까 이건 절대 후회하지 않는 배역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친한 사람한테 역할을 제안 못 한다. 근데 향미는 너무 좋은 역할이어서 담비가 자꾸 보이더라. 향미 같아 보이고, 뭔가 ‘딱이다’ 싶었다. 작품을 끝내고 보니까 정말 딱 어울렸던 것 같다.”
Q. 용식이와 로맨스는 빼 놓을 수 없다. 엄청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늘 씨는 딱 기억에 남는 멜로 작품이 저에게 없었다. 그 친구가 하는 멜로나 로맨스 부분이, 생각이 안됐는데 ‘청년경찰’에서 그 역할이 정말 재미있었다. 용식이다운 면이 살짝 있어서 잘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로맨스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난 상대 배우가 없어서.. 근데 예상보다 잘 맞았다. 정말 하늘 씨는 용식이 같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