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속 자리 없는 나지완, 2020년 진정한 시험대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의 이번 겨울은 유독 베테랑에게 매서운 한파다.

‘10년 전 우승 주역’ KIA 타이거즈 나지완(34)도 그렇다. KIA와 영광의 시절을 함께하며 2016시즌 후 4년 40억원 FA 계약에도 성공했으나 이제는 옛일이 무색하다. 2019년 타율 0.186 6홈런 17타점 OPS 0.665로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전 시즌과 비교해 급격한 하락세였다. 2017년 타율 0.301 27홈런 94타점 OPS 0.939를 기록한 나지완은 2018년도 0.271 26홈런 78타점 OPS 0.951로 경쟁력을 유지했다. 한 시즌 미끄러진 걸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가 나이이기에 ‘노쇠화’라는 단어를 안 떠올릴 수 없다.



이제는 동등한 선상에서 경쟁으로 이겨내야 한다. 외야 수비 범위가 좁은 나지완은 이제 역할이 사실상 지명타자로 제한된다. 최형우(36)가 그대로 지명타자를 이어갈 경우 자리는 없다. 대신 특정 포지션에 들어갈 경우 김주찬(38), 유민상(30) 등이 경쟁 후보다. 주전 선수들 역시 체력 안배 차 지명타자로 들어설 수 있어 운신의 폭이 좁다.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나이와 제한적인 수비를 생각하면 오롯이 타격으로 자리를 꿰차야 한다. KIA에 부족한 펀치력을 채우는 것이 관건이다.

2019년 연봉 6억원을 수령한 나지완은 삭감에도 2020년 억대 연봉을 수령할 것이다. 반등하지 못할 경우 올 겨울 베테랑이 겪었던 한파를 그대로 겪게 될 지도 모른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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