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목소리는 올해도 전 세계 곳곳 울려 퍼졌다. ‘최초’ 타이틀을 수없이 거머쥔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 일곱 멤버의 발자국이 닿는 곳마다 새 역사가 써졌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에도 쉬지 않고 달렸다.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이어진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와 새 앨범 발매, 국내외 굵직한 시상식 참석으로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데가 없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의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는 ‘BTS’를 연호하며 하나로 뭉쳤다.
방탄소년단 사진=천정환 기자
◇ ‘LOVE YOURSELF’ 스타디움 투어 대장정 K팝 아이돌로는 사실상 최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시작한 ‘LOVE YOURSELF’ 투어와 그 연장선인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으로 206만여 팬들과 만나며 수준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선보였다.
스타디움 투어 기간이던 지난 4월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도 발매했다.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할시와 에드 시런 등 세계적 팝스타의 참여 소식이 전해지며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이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 영국 UK 오피셜 차트 1위, 빌보드 연간 톱 앨범 세일즈 차트 6위, 빌보드 200 연말 결산 차트 51위, 일본 오리콘 차트 디지털 앨범 랭킹 1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영국 오피셜 차트 1위는 한국가수 최초였으며, 프랑스 음반 협회(SNEP)에서 ‘골드’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 美 빌보드뮤직어워드·아메리칸뮤직어워드 연속 수상 신기록 방탄소년단의 신기록은 올해도 계속됐다. 미국 3대 뮤직 어워드로 꼽히는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3년 연속,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한국가수 최초로 그래미어워드 무대에 시상자 자격으로 올랐다. 석 달 후인 5월에는 2019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 파이브, 패닉 앳 더 디스코 등을 제치고 듀오나 그룹에게 주어지는 ‘톱 듀오/그룹(Top Duo/Group)’을 수상했다. 이 역시 한국가수 중 최초다.
최근에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가 재진입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는 지난 4월 발매 당시 빌보드 200에서 진입 첫 주 1위로 시작해 22주 연속 차트인 했다. 이후 기복 없이 재진입을 반복하며 통산 29번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수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불타오르는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 사진=천정환 기자
◇ 대상, 대상, 대상…반박불가 다관왕 국내 가요 시상식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쉴 새 없이 호명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멜론뮤직어워드(2019 MMA)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베스트송 등 4개 부문의 대상을 석권, 총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개최된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9 MAMA)에서 올해의 가수를 비롯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등 4개의 대상을 포함 총 9개 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수상 소감도 과연 방탄소년단이었다. 각 시상식에 수상자로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매번 다른 수상 소감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여기에는 아미를 향한 깊은 신뢰와 고마움, 멤버 서로에 대한 진한 우정이 담겨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특히나 멤버 진의 음반·음원 사재기 행태를 꼬집은 수상 소감은 연일 이목을 모았다. 진은 2019 MAMA 올해의 노래 수상 무대에서 “저희 정말 열심히 곡을 만든다. 다음 앨범에도 좋은 음악 들고 나타날 예정이다. 여기 계신 많은 가수들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있는데 그 노래들이 모두 인정받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조금 더 정직한 방법으로 좋은 음악 만드는 게 어떨까 싶다. 모두 다 좋은 음악을 하고, 또 듣는 그런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며 소신을 밝혀 그 어느 무대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새해에도 달린다. 미국 ABC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0)’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31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공연 소식을 전했다. 이미 지난 2017년 한 차례 해당 무대에 오른 바 있는 일곱 멤버들이 이번에는 또 어떤 특별한 무대를 꾸밀지 전 세계 이목이 모인다.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