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인정, 연습생 피해최소화”…‘프듀’ 안준영·김용범, 공판 불출석(종합)[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서초동)=김노을 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 김용범 CP, 이모 PD 측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다. 다만 금품수수액에 대해선 변론을 예고하고, 재판부에 비공개 재판을 요구했다.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용범 CP, 안준영 PD, 이모 PD와 배임증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피고인 전원이 참석하지 않고, 피고인 측 변호인들만 자리했다.

이날 검찰은 약 10분여에 걸쳐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에 대한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프로듀스 101’부터 올해 ‘프로듀스X101’까지 총 4번 전 시즌에 걸쳐 일부 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이를 마지막 회에서 방송해 피해자 CJ ENM의 업무를 위계로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 PD, 김용범 CP 측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다. 사진=MBN스타 DB
검찰의 공소에 따르면 재판에 넘겨진 연예기획사 임직원들은 안준영 PD에게 당사 소속 연습생에게 유리하게 편집을 해주고, 순위를 바꿔달라는 취지로 수차례 부정 청탁했으며 이로 인해 안준영 PD는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 이들은 각각 안준영 PD에게 수차례 걸쳐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2000만원까지 청탁했다. 포렌식 결과 증거가 많기 때문에 수사기록만 9000페이지에 달한다. 안준영 PD, 김용범 CP, 이모 PD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나 일부 법리적 주장을 할 예정이다. 금품수수금액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피고인들의 범인동기 경위도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각 연예기획사 임직원 측 역시 대체로 “기본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비앰액수에 대해선 다르다”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끝으로 재판부가 또 다른 의견에 대해 묻자 안준영 PD, 김용범 CP, 이모 PD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잘못에 대한 처벌이 당연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순위가 바뀌게 된 연습생의 경우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포털사이트) 댓글 등을 통해 오해를 많이 받기 때무네 피해를 최소화하는 재판의 방향을 원한다. 증인신문도 나오기 꺼려한다.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하고 싶다”고 재판부에 비공개 재판을 요구했다.

이에 재판부는 “2차 피해는 막아야 하니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조율해서 재판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사태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사진=엠넷
이들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전 시즌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안 PD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7월까지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부정청탁 대가로 47회에 걸쳐 4683만7500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김 CP는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즌2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 해당 득표수 조작으로 인해 최종 데뷔조 상위 11명에 포함됐던 A연습생이 탈락, 순위에 없던 B연습생이 워너원 멤버로 발탁돼 1년6개월 동안 활동했다.

CJ ENM 측은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월 14일 열린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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