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지난 겨울 호주리그를 다녀온 김주형(24·키움 히어로즈)은 타격에서 한 뼘 더 자라있었다. 이제는 멀티 내야수로 키움 1군 진입을 노크하고 있다.
김주형은 3월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원정팀 8번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김주형은 7회 우전 안타로 감을 잡았고, 9회 1타점 2루타로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23일 청백전 홈런을 터뜨렸던 방망이는 이 날도 매서웠다.
경기 후 김주형은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열심히 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나기도 해서 편한 마음을 먹고 하려 한다”라며 “2차 캠프 때 컨디션이 떨어져 회복이 안됐는데, 한국에 오면서 다시 올라왔다”라고 밝혔다.
지난해만 해도 타격보단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였다. 2019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지명된 김주형은 ‘수비가 좋은 선수’라는 현장 평가가 앞섰다. 2군 성적도 80경기 타율 0.260, 4홈런 37타점으로 평범했다. 그러나 시즌 후 호주리그 질롱코리아 파견은 전환점이 됐다. 김주형은 호주에서 33경기 타율 0.264,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았고, 스프링캠프에서 손혁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호주리그 이후 캠프를 연속으로 소화한 탓에 체력이 떨어진 구간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복했다. 손혁 감독은 “김주형은 호주의 수혜자”라고 평했다.
김주형은 “좋은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타석에서 수싸움 하는 법을 배우고 많이 좋아졌다. 여기에 와서도 그런 점을 되새기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호주에서 얻은 깨달음을 전했다.
그래도 기존 장점인 수비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김주형은 “무조건 수비를 잘해야 한다”라며 “편한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2루, 3루도 하고 있다. 공을 어떻게든 잡아서 아웃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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