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바라본 LG 손호영 “붙고 싶은 투수? 살기 바쁘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붙고 싶은 투수요? (차)우찬이 형 공 쳐야죠. 지금 살기 바빠서...”

먼 길을 돌아온 신인 내야수 손호영(26·LG트윈스)은 미래보단 당장 앞을 바라봤다. KBO리그에서 만나보고 싶은 투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며 차우찬(33)의 공을 먼저 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차우찬은 이 날 청백전 상대 선발투수였다.

손호영은 2020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3번째로 지명돼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6세 신인’이 말해주듯 굴곡이 있었다. 2014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지만 2017년 방출됐고 이후 군 복무를 수행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공을 잡다 프로행을 밟았다.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손호영은 2차 캠프에서 제외된 뒤 국내에서 기회를 받고 있다. “잔부상이 많아 야구를 하기 어려웠다”라며 캠프 제외 이유를 밝힌 손호영은 “그래도 몸이 빠르게 올라왔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잘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격수 주 포지션에 2루, 3루도 소화할 수 있는 손호영은 1차 캠프에서 류중일(57) 감독의 집중 과외를 받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타격폼도 수정했다”라며 “내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유격수 말고도 3루수와 2루수는 예전에도 해왔다. 수비는 어딜 나가든 다 좋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호영이 5일 청백전에서 수비하는 모습.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자신감은 타격에서도 드러났다. 손호영은 “LG에 와서 변화구를 익히고, 코치님들께도 많이 물어보고 있다”라며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배트 컨트롤도 좋아진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설 때 자신감이 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손호영은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 1군 자리를 꿰차겠다고 밝혔다. 그는 “1군에서 많이 뛰고, 잘하고 안 다치고 싶다”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뛰겠다. (개막 연기로 미뤄진 일정도) 알뜰하게 보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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