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우타 외야수 이형종은 4월에 야구가 없는 것이 그 누구보다 아쉬울 선수다. 그는 타자 전향 후 첫 시즌인 2016년부터 4월 3할 타율을 놓치지 않았다.
2016년 23타수 8안타(타율 0.348), 2017년 86타수 31안타(0.360), 2018년 35타수 13안타(0.371), 2019년 20타수 7안타(0.350)를 기록했다. 매년 그 시즌 타율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4월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찬스’처럼 느껴졌다.
이형종이 매년 4월에 성적이 좋았다. 올해는 5월을 4월처럼 생각하고 야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DB
이형종은 20일 잠실야구장 훈련 후 인터뷰에서 4월을 놓친 것을 “아쉬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큰 타격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4월이 5월로 미뤄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5월이 4월이고, 6월이 5월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5월 이월’에 자신감이 차 있었다. 4년 동안 타자로 축적된 기술, 상대 투수 분석이 밑바탕이다. 이젠 자신에게 어떤 옷이 맞는지도 파악하고 있었다.
타자로서 요령이 생겼냐는 질문에 이형종은 “조금은 생겼다. 이제 투수들은 (어떤 성향인지) 알고 들어간다”라며 “이제는 타석에서 나만의 기술과 습관이 어느 정도 몸에 배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형종의 레그킥. 사진=LG트윈스 제공
대표적인 습관은 ‘카운트별 레그킥 변화’다. 타자 전향 후 레그킥 장착과 포기를 번갈았던 이형종은 2스트라이크 이후 레그킥 높이를 낮추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는 “이제는 볼카운트별로 레그킥을 조절하는 것도 익숙하다”라고 덧붙였다. 타순에 대한 생각은 없다. 이것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결과다. 이형종은 “어디든 많이 나가면 좋다. 몇 번 타순에 서고, 어느 포지션에서 뛴다고 생각을 하면 안 좋았다.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마음의 준비가 되더라. 그런 것도 타자로 전향하며 느꼈다”라고 답했다. mungbean2@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