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만 때린다…‘8연패’ SK의 또 다른 고민 ‘물먹은 방망이’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충격의 8연패를 당했다. 시즌이 돌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예상치 못한 추락이다. SK는 선두권 내지는 상위권 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속절없이 거세게 내려가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 중에 물 먹은 타선의 방망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SK는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팀간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2회말 한동민의 시즌 5호 홈런으로 1-0 리드를 가져갔던 SK는 8회 불펜이 무너지면서 2점을 내줬고, 결국 8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0경기에서 1승9패다.

한동민이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지만, 이날도 SK타선은 5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 밖에 내지 못했다. 전날(15일) NC전에서는 2안타에 2득점에 그쳤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SK의 득점력은 점점 떨어지는 모양새다. 8연패 기간 중 5득점 이상 경기는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8-9패배, 12일 잠실 LG트윈스전 5-9패배 뿐이다. 이후 SK타선은 3점 이상을 내는 게 버거워졌다.



16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NC가 또다시 SK를 꺾고 5연승 가도를 달렸다. NC는 0-1로 뒤지던 8회 초에서 김태군의 동점타와 박민우의 역전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SK는 8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로맥이 경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타선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한동민만 펄펄 날고 있고, 다른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겁기만 하다. 한동민은 팀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5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동민만 뜨겁다. 다른 타자들에게까지 방망이의 열기가 전달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20타수 이상 소화한 SK타자들 중에서 한동민만이 유일한 3할타자다. 간판타자 최정은 10경기 31타수 4안타로 타율이 0.129에 허덕이고 있다. 홈런이 1개인데, 타점이 1개이다. 홈런으로 만든 타점이 유일한 셈이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10경기 37타수 10안타로 타율 0.270이다. 역시 홈런은 1개이고, 3타점을 기록 중이다. 4번타자라기에는 성적이 부족해 보인다. 한동민과 더불어 최정과 로맥의 방망이까지 살아나야 SK는 계산이 선다. 하지만 중심타자들의 성적은 시즌 초반 엇갈리고 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SK타선의 침체는 더 길어지고 있다. 안방마님 이재원부터 베테랑 채태인, 호타준족 고종욱까지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새롭게 키스톤 콤비로 자리잡은 유격수 정현은 9경기에서 타울 0.182, 2루수 김창평은 10경기에서 타율 0.207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올 시즌 중견수로 기회를 받고 있는 정진기 정도가 8경기 타율 0.304로 한동민 다음으로 타격감이 좋은 편이다.

어쨌든 물 먹은 방망이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 SK 팀타율은 0.22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SK의 연패가 더 답답한 이유이기도 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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