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이 5관왕을 차지했다. ‘극한직업’은 2관왕을 차지하며 함께 미소지었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시어터홀에서 ‘제56회 대종상영화제(2020)’가 열렸다. 이날 개그맨 이휘재와 모델 한혜진이 진행을 맡았다.
지난 2월 2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대종상영화제는 1962년 이후 처음으로 무관객으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개최하는 최초의 대형영화제로서 열화상 모니터링 게이트를 설치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배우들은 간격을 띄어 앉으며 방역 수칙을 지켰다. 뿐만 아니라 행사 관계자들도 여러 단계의 검사를 거쳐야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날 가장 먼저 기쁨을 만끽한 이들은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정해인과 전여빈이었다. 정해인은 “이 상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잘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소중한 청춘의 한 페이지를 함께 해준 감독님, 작가님, 김고은 배우 덕분이다. 또 유열 선배님 감사하다. 이 상의 의미에 대해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연기하면서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 촬영 당시 치열하게 연기했던 게 생각나서 울컥했다. 캐스팅 해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 영화 내내 받았던 감동이 많았다. 배우 생활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변하지 않도록 발전시키는 배우 되겠다”고 울먹였다.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김보라는 “대종상 영화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주인공이었던 배우들, 스태프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분들 덕분에 작은 영화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함께 해준 모든 분들과 작은 영화를 응원해준 관객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한진원은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봉준호 감독님께 감사와 사랑의 말씀을 건넨다. 건강하시길 바란다. 뜻깊은 상은 유익하고 아름다운 의미있는 영화 만드는데 쓰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정은은 “감사하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개무량하다. 긴 호흡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저희 ‘기생충’ 식구들이 많이 생각난다. 악인이나 선인 상관없이 공생했던 게 ‘기생충’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공생할 수 있는 영광 감사하다”라며 “앙상블이 좋아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이 상 같이 영광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백두산’은 재난 장르의 영화인데 저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떤 재난보다 영화 같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시상식장이 낯설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낯설고 어색하고 그렇다. 많은 분들이 극장이라는 곳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보신지 한참 되셨을 거다. 어쩌다가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게 어려워졌는지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관객들과 울고 웃고 감동받을 수 있는 극장에서. 그런 날이 오길 빨리 바란다. 함께 호흡을 한 하정우 씨, 이해준,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들, 스태프들, 관객분들에게 이 영광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건강하시길 바란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의 대표는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감독상을 대리 수상했다. 곽 대표는 “8개월 정도 동안 ‘기생충’ 홍보활동하고 2월에 일정을 마치시면서 장기 휴가를 가셨다. 이 상을 받으셨으면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다. 아티스트, 스태프들, 지원해준 바른손이앤에이 등에 감사를 전했을 것 같다. 가장 먼저 지지를 보내주신 대한민국 관객들에게도 감사하다. 잘 전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기생충’이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얻었다. 또 다시 곽 대표는 무대 위로 올라갔다. 곽 대표는 “아까 제가 짐작으로 감독님의 소감을 대신했는데, (봉준호)감독님이 소감을 보내주셨다. 빠트린 말이 있었다. 무척 영광이고 힘든 시기에도 계속되는 역사의 대종상을 받아서 기쁘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쯤 현장에서 이 작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작년 이쯤에 관객들을 만났다. 현장에서 영화를 만들었던 분들, 극장을 꽉 채워준 관객들이 그리운 것 같다. 오늘 시상식도 예전에 참석했을 때 2층을 채웠던 관객들이 안 계신 게 크게 마음이 아프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서 다시 스크린을 마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본심에는 한국영화 100년 추진위원장인 이장호 감독, 김영 영화 기획제작자, 김형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 문재철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 창의융합교양학부 교수, 변성찬 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장, (전)촬영감독조합 대표 성승택 감독,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양경미 영화평론가, 전철홍 시나리오 작가 등 총 9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mkculture@mkculture.com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기생충
▲공로상=신영균
▲주연상=이병헌(백두산), 정유미(82년생 김지영)
▲감독상=봉준호(기생충)
▲기술상=진종현(백두산)
▲촬영상=김영호(봉오동 전투)
▲조명상=전영석(사바하)
▲편집상=이강희(엑시트)
▲기획상=김미혜, 모성진(극한직업)
▲조연상=진선규(극한직업), 이정은(기생충)
▲음악상=정재일(기생충)
▲시나리오상=한진원, 봉준호(기생충)
▲미술상=서성경(사바하)
▲의상상=이진희(안시성)
▲신인 감독상=김보라(벌새)
▲신인상=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전여빈(죄 많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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