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끈기 사라진 한화, 암흑기로 되돌아간 최악의 10연패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6월이 시작된 뒤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하위로 추락했고, 연패는 10연패로 길어지고 있다. 다시 암흑기로 돌아간 모양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지난달 23일 창원 NC다이노스전부터 내리 10경기를 진 한화는 7승 19패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외국인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등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폴드는 7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 6실점(4자책점)하며 무너졌다. 서폴드는 시즌 3패째(2승)를 기록했다.



연패 기간 중 투타 모두 침체에 빠졌다. 팀 평균자책점은 10경기에서 7.5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밑이다. 팀 타율도 0.206으로 역시 최하위다. 마운드는 선발부터 불펜까지 성한 곳이 없다. 마무리 정우람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정우람은 연패에 빠지기 직전인 지난달 22일 NC전 등판 이후 31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서 2점 차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해결사가 없다. 김태균은 부진 끝에 2군을 다녀와 3일 경기에 출전했지만, 승부가 기운 9회말 안타 하나를 때리는 게 전부였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2할대 초반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리는 등 살아날 기미를 보였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다. 오히려 심판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볼썽사나운 장면만 연출하고 있다. 3일 키움전에서도 루킹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신경질적으로 땅에 내리 찍은 뒤 F로 시작하는 욕설을 늘어놓으며 1루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갔다. 안 풀리는 한화를 상징하는 듯했다.

이날 수비에서는 실책 4개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분위기다. 초반에 실점이 나오면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주기도 한다. 끈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한화의 문제는 10연패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용덕 감독의 지도력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부상자들이 나온 뒤 팀분위기가 처지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한화의 연패에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한화는 2013년 개막 13연패를 당하면서 팀 최다연패기록을 세웠다. 4일 키움전에서 연패 탈출을 시도하지만, 상대 선발은 에릭 요키시로 만만치 않다. 한화는 우완 김민우가 선발로 출격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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