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감사한 ‘꼰대인턴’, 마지막 촬영에 눈물 흘려”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연봉 30만 원을 받으면서 오랜 시간 무명 배우 생활을 버티고, 연기만을 위해 달려온 배우 김응수. MBC 드라마 ‘꼰대인턴’을 통해 연기 인생 황금기에 돌입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이다.

극중 김응수는 꼰대의 정석인 (구)옹골 라면사업부 마케팅영업팀 팀장이었지만, 현재는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영업팀 시니어 인턴이 된 이만식으로 분했다.



배우 김응수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BC
“벌써 한 작품이 끝났다. 2월에 스타트해서 어제(23일) 촬영을 다 마쳤다.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복병하고 싸우면서 무사히 끝났다는 것에 대해 제일 감사하고, 스태프들 2월부터 어제까지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트러블이 없어서 감사했다. 헤어진다는 것이 슬펐다. 마지막 컷에 나도 울고, 지은이도 울고, 해진이도 눈물 흐르니까 서로 쳐다보지 않았다. 이렇게 팀워크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마지막 컷이 안 끝났으면 좋겠더라.” 끝내기 싫은 ‘꼰대인턴’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김응수는 정말 솔직하게 비하인드 섭외 과정을 털어놓았다.

“올해 겨울 1월에 ‘꼰대인턴’ 작가하고 감독하고 저하고 셋이 대본 없이 만났다. 타이틀만 ‘꼰대인턴’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셋이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하는데 두 사람의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 두 분은 작전을 짜고 온 것 같았다. 남성우 감독이 나를 훑어보더라. 아무래도 ‘꼰대인턴’ 이만식 캐릭터가 김응수에게 있나를 관찰한 것 같다. 무엇보다 나에게 두 사람의 첫인상이 좋아서 ‘같이하면 좋은 작품이 탄생할 거 같다’라는 50%의 확신이 있었다. 오랜 배우 생활에서 터득한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그 두 분도 나를 보고 그랬다더라.”

배우 김응수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BC
김응수는 ‘꼰대인턴’에서 찰떡같이 ‘꼰대’로 변신했다. “라떼는 말이야~”를 평소에도 외칠 것 같은 김응수는 실제 촬영 현장에서 그야말로 분위기 메이커라고. “‘꼰대가 아니다’라고 내 입으로 이야기 안 했다. (제작발표회에서)박기웅이 했다. ‘저분이 무슨 꼰대냐’라고 했다. 나는 스태프들과 잘 어울리고 웃기고 권위가 없는 편인데 손종학은 이만식은 형님 그 자체라고 하더라. 저에게 그런 양면성이 있나 보다. 내가 생각할 때 나는 꼰대의 쌍 기억도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근데 보기는 많이 봤다. 우리 사회가 수직적인 구조다. 남자는 군대에서 경험한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꼰대인턴’을 연기했다. 경험의 부활이라고.(웃음)”

1981년 서울예술전문대(현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에 입학하고, 일본으로 넘어가 연기를 배운 김응수는 늦은 나이에 데뷔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고된 세월을 버틴 김응수는 25년 만에 주연을 맡으며 연기 실력을 인증했다.

배우 김응수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BC
힘든 길을 겪어내고 전성기를 맞이한 김응수는 사회초년생에게 조언을 건넸다. “라떼는 말이야, 참고 견뎠다. 추가하면 포기하지 말아라. 내가 35살에 영화를 찍었다. 그런데 보통 그 전에 많은 사람이 포기한다. 34살까지 배우를 했는데 영화 한 편도 못 찍었으면 끝났다 하고 다들 포기한다. 잘 된 사람의 비결은 특별한 게 없다.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갔다는 거다. 내가 연극을 할 때도 30만 원 벌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꿈을 포기하고 버리는 순간, 꿈도 나를 버리고 도망간다. 참는 수밖에 없다. 직장을 다니는데 꼰대가 괴롭히는 게 싫으면 나가면 된다. 근데 돈을 벌어야 하고 살아야 하니까 참는 거다. 돈도 벌고 꼰대도 없는 직장생활 그런 건 없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나아지고 있으니 변하고 있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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