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레스터 시티가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에서 2승 3무 4패에 그치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레스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9-20시즌 EPL 38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스터는 18승 8무 12패 승점 62로 5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는데 그쳤다.
이 경기에서 레스터는 후반 25분까지 맨유와 서로 공방전을 펼치며 0-0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 후부터 수비에서 문제점이 연이어 터졌다. 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 중인 앤서니 마샬을 조니 에반스가 태클로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맨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넣는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할 수 있었던 레스터는 후반 추가시간 4분 에반스가 스콧 맥토미니 상대로 깊은 태클을 범하며 주심으로부터 다이렉트 퇴장을 받으며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시간 8분 골키퍼 캐스퍼 슈마이켈이 공을 잘못 걷어내는 대형 실수를 범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맨유 공격수 제시 린가드는 손쉽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번 시즌 초반 레스터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16승 5무 8패 승점 53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리그는 3개월 가까이 전면 중단됐고 분위기는 달라졌다. 재개 이후 경기력이 하락한 데 이어 벤 칠웰, 제임스 매디슨 등 핵심 자원들도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게다가 수비수 찰라르 쇠윈쥐가 지난 7월13일 본머스와의 EPL 35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상대 공격수를 발로 차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범했다. 이에 즉시 퇴장을 당하며 3경기 출전 정지로 시즌 아웃 됐다. 레스터는 결국 재개 후 9경기에서 2승 3무 4패로 부진하며 순위는 5위로 추락했다.
불과 4년 전 레스터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EPL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후 레스터는 탄탄한 전력을 갖췄으나 연이은 방심에 발등 찍히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를 자초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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