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3위 LG는 ‘샌드위치’ 신세다. 9일 현재 1위 NC와 2경기 차, 2위 키움과 1.5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으나 공동 4위 두산과 kt도 2경기 차로 LG 뒤에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 감독들은 하루하루가 피가 말린다고 토로하건만 현역 감독 중 최고령인 류중일 LG 감독은 방긋 웃기만 한다.
상위 5개 팀이 4경기 차로 박 터지게 싸우는 게 흥미진진하다는 거다. 3연승을 달린 6위 KIA도 LG와 4경기 차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없음에도 류 감독은 여유가 있다.
류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순위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심하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치고 나가던 NC가 주춤한 데다 LG와 kt가 분발하면서 간격이 좁혀졌다. (매 경기가) 긴장되고 쫄깃쫄깃하다. 그래서 더 재밌다”라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은 88승을 올렸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면, 더 맣은 승수가 필요하다.
류 감독이 개막 전 공약한 승수는 85다. 그는 “남은 41경기에서 27번을 이겨야 목표를 달성한다. 아래 두 팀(SK·한화)의 성적이 저조해서 1위에 오르려면 (목표 승수보다) 더 많이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믿는 구석도 있다. 추석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7년 전 추석 연휴 전후로 8연승(9월 15~25일)을 달리며 우승한 적이 있다. 당시 류 감독은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이다. 공교롭게 삼성이 제쳤던 팀은 LG였다.
류 감독은 “추석 연휴엔 좋은 기억이 있다”라고 두 차례나 말하며 자신 있는 미소를 지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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