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클로저의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조상우가 6일 만에 등판해 역전패 위기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의 마운드를 지켰다.
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조상우는 48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다. 7월까지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했던 조상우는 8월부터 부진에 빠졌다. 13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에 그쳤으며 9월 9경기에서는 5세이브 평균자책점 5.63으로 좋지 않았다. 키움은 또한 9월에 12승 1무 14패에 그치며 현재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조상우는 6일 고척 NC전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7일 고척 NC전은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팀 선발 에릭 요키시와 김영규가 각각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그 양상은 8회에도 이어졌다. 키움은 1-1 동점인 8회 김상수를 투입했다. 김상수는 1사에서 대타 박민우로부터 안타를 내준 뒤 2사에서 양의지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가 됐다. 이어 박석민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상황이 됐다.
안타 하나만 나오면 실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손혁 키움 감독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조상우를 투입했다.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대타 이명기를 상대로 초구에 149km 속구를 던지며 여전한 구위를 보여줬다.
조상우는 결국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9회에도 등판한 조상우는 140km 후반대의 속구와 130km 후반대의 변화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덕택에 키움은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키움은 6일 현재 131경기 73승 1무 57패 승률 0.562를 기록 중이다.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특성상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키움으로써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조상우가 이 경기 호투를 통해 위력적인 투구로 키움의 뒷문을 계속해서 든든히 책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an0925@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