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크리스 플렉센(26)이 있어 행복한 두산의 가을야구다. 큰 경기에 강한 동료들을 믿는 그는 ‘미라클 두산’을 꿈꾸고 있다.
한국시리즈 5차전이 두고두고 아쉬움도 클 터다. 두산 타선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플렉센이 애런 알테어(1타점 적시타), 양의지(2점 홈런)에게 ‘강펀치’를 맞았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들어 플렉센 등판 경기에서 패한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플렉센은 동료들을 믿었다. 그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굉장히 열심히 던졌다. 구위, 컨트롤 모두 좋은 감이었다. 2개의 실투가 실점으로 이어져 경기를 졌다. 동료들이 오늘 승리해 내일까지 시리즈를 끌고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싸우고 이기고 쟁취하는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이들과 같은 일원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분명히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25일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릴 경우, 플렉센이 투구하는 걸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총력전이다. 그는 “100% 확답은 힘들다. 하지만 100%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내일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NC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던 건 플렉센의 공이 컸다. 그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91(28⅓이닝 6실점)이다.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역할도 가리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선 처음과 끝을 장식하기도 했다.
플렉센은 “복합하게 얽혀있다. 부상 후 빠른 복귀를 위해 기술, 정신적으로 보완했다. 재활도 열심히 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모든 과정이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한국시리즈에선 좀 더 힘이 들어가는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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