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승부처에서 맹활약 “外人이 못하면 토종이 하면돼” [MK人]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승리에는 간판 이승현(28)의 4쿼터 활약이 있었다.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해 68-63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승현은 30분 35초를 소화하며 10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장 시간을 기록한 이승현.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으로 맹활약했을 이어갔다. 특히 전자랜드의 추격이 시작된 4쿼터 6점을 집어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20-2021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벌어졌다. 오리온 이승현이 전자랜드 이대헌의 수비를 따돌리고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다만 16개의 턴오버, 낮은 득점력은 과제로 남았다. 경기 후 이승현도 “어려운 경기였다. 연패를 겪지 않아 좋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승리했다”고 힘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면은 경기 종료 1분 47초 전 터진 이대성의 3점슛이었다. 이승현이 만든 찬스였다. 이승현은 “상대 수비가 깊게 들어왔다. 사실 공격에 들어가기 전에 내게 더블팀이 들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더블팀이 들어왔고, 위디에게 공을 넘겼다. 위디가 (이)대성이형에게 잘 건넨 덕분에 3점슛 찬스가 났다”며 결정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큰 신장인 제프 위디의 합류로 빅맨 이승현의 부담도 덜어지는 게 사실. 이승현은 “든든하다. 내가 마지막에 던진 슛이 있다. 그건 위디만 믿고 던졌다. (전자랜드) 심스가 나에게 도움 수비를 왔기 때문에 위디를 믿고 던졌다. 그리고 위디는 리바운드를 잡아줬다. 정말 믿음직스럽다”며 고마워했다.

다만 상대 이대헌에게 묶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슛이 잘 안들어가서 말렸다”며 “내일부터 슛 연습을 하루에 500개씩 하겠다. 국내선수들도 국내선수들이지만, 우리팀의 외국선수가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외국선수들도 우리팀 선수다. 분명히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평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외국선수가 안 풀리면 국내선수가 더 잘하면 된다. 오늘도 (최)현민이형 3점슛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어려울 뻔했다. 덕분에 이겼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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