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총재, 히어로즈 부적절 행위에 “일벌백계·신상필벌 원칙 집행 중요”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벌백계·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지택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키움 히어로즈 경영진을 두고,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엄격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지택 총재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 취임식이 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열렸다. 정지택 전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은 지난해 12월 10일 구단주 총회를 거쳐 KBO 제23대 총재로 선출됐다. 사진=KBO 제공
정 총재는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야구는 종주국인 미국도 두려워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고쳐 나가야 할 과제가 많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주어진 숙제도 만만치 않다”며 “KBO 총재로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팬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는 생명력 있는 리그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총재로서의 각오를 말했다. 특히 최근 팬 사찰,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에 휩쓸린 키움에 대한 질문에 “KBO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스포츠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중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 구단들 수입 문제, 팬들의 볼 권리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도 KBO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작년도와 같이 정부 협조하며 관객,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여러 가지 구단의 요청과 중화, 완화시켜야 하는지 이에 대한 대책도 정책당국과 엄밀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임 정운찬 총재부터 KBO의 숙원이 된 통합 마케팅, 프로야구 산업화와 관련해서 정지택 총재는 “통합 마케팅은 결국 구단과 리그의 수익성 개선 사업이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달라 일관적으로 통일이 힘들고 어려운 과제다”라며 “무엇보다 구단에서 먼저 스스로 구단 운영 및 팬 서비스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KBO가 구단의 노력에 협조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통합마케팅으로 가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KBO는 구단과 어울려 KBO 자체적으로도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각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0시즌 KBO리그는 미국에 중계권을 판매하는 등 세계 속에 그 존재감을 확인했다. 정지택 총재도 “ESPN을 통해 전세계에 우리나라를 소개한 것이 뜻 깊었다. 이제는 한국 야구를 해외에 알리는 차원을 넘어서 FIFA처럼 전세계 야구계에 문화를 알리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KBO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운영을 해야한다. ESPN과의 계약도 유지, 확대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정지택 총재는 열성 야구광으로 알려져있다. 관료 시절(경제기획원 근무)에는 사회인 야구팀을 구성했고, 유격수로 뛰었다. 현장도 자주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 총재는 “프로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현장을 찾아가서 시간을 뺏거나 하는 것은 최소화 해야 하고, 덕아웃 등을 찾아가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KBO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인 선수들의 의견은 최대한 경청하고자 하고 그런 기회는 많이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어느 팀 팬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정 총재는 “KBO 총재가 되기 전에 질문을 받았으면 시원하게 답변 드렸을 텐데, 이제 총재가 된 이상 10개 구단이 모두 저의 팀이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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