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맨` 이용규 "이종범 선배에게 진 빚, 정후에게 갚겠다"[캠프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김지수 기자

“이정후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영웅군단’ 유니폼을 입게 된 외야수 이용규(36·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으로서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1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스프링캠프에서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 입단 이후 17번째 시즌을 맞아 후배들과 경쟁을 통해 개인 성적은 물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용규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이정후와 함께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이용규는 2일 훈련 후 “이틀 밖에 안 됐지만 굉장히 편안하게 운동하고 있다”며 “포지션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진 위치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용규에게 손을 내밀었다. 임병욱의 군 입대로 생긴 외야진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선수단 구성상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해줄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용규 역시 팀에서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개인 성적 못지않게 성장 중인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충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용규는 “신경 쓸 게 많다. 경기에 나가서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적으로도 내가 할 일이 있다”며 “어린 친구들을 최대한 도와주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 박병호, 이지영 등 베테랑들과 함께 선후배 사이에서 지킬 선은 지키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그러면서 후배 이정후(23)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용규는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1군 코치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다. 2009 시즌에는 KIA의 통산 10번째 우승에 함께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용규는 “내가 이정후와 함께 외야를 책임질 위치는 아니다. 나는 경쟁에서 이겨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이정후가 어릴 때 모습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한 팀에서 뛰고 있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긴 한다. 내가 이종범 선배에게 많은 걸 배웠고 빚을 진 게 많다. 이정후가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용규는 또 “저와 이종범 선배 나이 차가 15년이다. 처음 한 팀에서 운동할 때는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며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이정후와 내가 13년 차이인데 나도 후배에게 배울 점이 있으면 배워가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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