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느 쪽 손을 들어줘야 할지 판가름 나지 않은 상황. 일명 '벌크업'을 둘러싼 논란은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
포문인 야구 비평가인 장훈씨가 열었다. 장훈씨는 자신의 고정 프로그램인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밝혔다.
장훈씨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은 불필요한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사진=MK스포츠 유
장훈 평론가는 그러나 반대 의견을 냈다. 장훈은 "웨이트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실전은 어차피 공과 방망이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력을 강하게 하기 위해 훈련을 하겠지만 불필요한 곳에 근육이 붙으면 오히려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둔해진다. 투수도 이상한 곳에 근육이 생기면 어깨가 아플 수 있다"며 "야구는 치고 잡고 뛰고 그렇게 이기는 경기다. 쓸데없는 일은 비시즌 때 하길 바란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힘을 키워 파워 배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연성을 기르는데도 웨이트 트레이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장훈씨의 비평에 정면으로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선수가 요미우리 4번타자 오카모토 카즈마(26)다.
오카모토는 비시즌 동안 또 한 번 벌크업에 성공했다.
히가시스포츠는 "도대체, 어디까지 '빅'이 되는 거야..."라고 놀라며 "일본인을 벗어난 놀라운 사이즈라니…"라고 감탄했다.
상반신은 물론 하반신, 목으로부터 등에 걸친 승모근도 한층 더 발달한 오카모토다.
오카모토는 "확실히 작년보다 트레이닝에 드는 중량도 바뀌었고, 운동을 계속하고 있었으므로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단련 성과는 유니폼 크기에서도 나타난다. 구단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그 사이즈는 지금 캠프에서 4XL로 바뀌었다. 오카모토의 사이즈가 '2XL'부터 '3XL'가 된 것은 2019년의 스프링 캠프부터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면서 또 한 단계 거대화가 진행된 것이다.
덧붙여서, '3XL'는 신장이 '187cm~193cm', 가슴둘레는 '105cm~113cm', ,허리는 '91sm~97sm'용으로 되어 있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제휴한 미즈노사의 '4XL'사이즈는 신장 '192cm~198cm'」, 가슴둘레가 '109cm~115cm' 허리는 '95센치~101센치'가 기준이다.
신장 185cm인 오카모토의 몸이 얼마나 커진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수치다.
현재 체중은 108kg, 그 중 근육량 90kg, 체지방율은 15%,까지 왔다. 일반 성인의 평균 근육량은 22~24kg으로 알려져 있다. 약 4배의 근육으로 전신을 덮고 있다.
목표는 3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 그리고 데뷔 이후 첫 골든 글러븐다.
일본의 골든 글러브는 수비가 가장 빼어난 선수에게 돌아간다.
오카모토가 수비로서 골든 글러브를 노린다는 것 자체가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인식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크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유연성 훈련에도 시간을 투입해 빠른 수비에도 도움을 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오카모토는 스프링캠프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아직 목표로 한 몸 상태를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공.수에 걸쳐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다.
장훈씨의 생각과는 정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장훈씨의 비평에 몸으로 반박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어느 쪽 의견이 더 옳은 것일까. 올 시즌 오카모토의 움직임을 보면 어느 정도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격 파워는 물론 수비서도 안정감을 이어간다면 오카모토로 대변되는 새로운 바람의 손이 올라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 된다.
butyou@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