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팀을 맞바꾼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펄펄 나는 모습을 보면 그 선수는 어떤 느낌이 들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매튜 리베라토어(21)는 25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그는 지난해 1월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카디널스는 유망주인 그를 얻기 위해 호세 마르티네스와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25)를 레이스에 내줬다.
매튜 리베라토어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이 트레이드는 이후 탬파베이쪽에서 '대박'이 났다. 아로자레나는 포스트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377(77타수 29안타) 10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카디널스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존 모젤리악 사장은 시즌이 끝난 뒤 "우리에게는 구단 내부의 평가 과정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아로자레나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 시선은 리베라토어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을 경기 내내 지켜봤다"고 밝힌 리베라토어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에는 내 자신과 경쟁이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잘하고 성공하느냐가 중요하다. 나와 팀을 맞바꾼 선수가 잘됐다고 해서 더 부담감을 느끼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 나와 팀을 맞바꾼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잘해서 나도 기분이 좋다"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베라토어와 팀을 맞바꾼 아로자레나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열리지 못한 가운데 대체 훈련지에서 같은 팀 타자들을 줄곧 상대했던 그는 "이 자리에서 아주 귀한 지도를 많이 받았다.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같은 타자들을 계속 상대하다보니 어떻게 조정하고, 볼배합이나 투구 위치 등에 어떻게 변화를 주는지를 배웠다.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같은 팀 타자들을 계속 상대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야디에르 몰리나, 폴 데용 등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오는 타자들을 상대할 기회가 있었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택시 스쿼드'에 속한 타자들도 상대할 기회가 있었다. 예정대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열렸다면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타자들이었다.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며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초청선수로서 메이저리그 캠프를 경험중인 그는 "결국에는 팀 플레이다.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