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22)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2021시즌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투수 중 하나다. 2018시즌 데뷔 후 대부분 불펜 필승조 역할을 해왔던 안우진은 선발로 새롭게 도전에 나서고 있다.
키움 마운드에서도 안우진은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신임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을 선발로 키워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1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가졌다. 안우진이 홈을 향해 송구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최고구속 160km까지 찍은 안우진은 광속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수다. 마운드 위에서 위축되지 않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투수 전문가인 손혁 전 감독도 장기적으로 안우진을 선발로 써야한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
다만 마무리 조상우(27)의 부상 이탈로 안우진을 다시 뒤로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선발 안우진에 대한 생각이 변함 없다.
안우진의 페이스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선발로서 구속은 줄이고 제구를 좀 더 가다듬는다는 생각이지만 지난달 27일 첫 라이브 피칭에서 직구 최고구속 154km까지 찍었다. 안우진도 “처음으로 타자와 상대하는 상황에서 공을 던지니 재밌었다. 코너워크를 신경썼는데, 역시 좋았고, 제구도 흔들리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 것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은 내려놨지만 안우진은 평균 150km에 대한 욕심은 그래로인 듯 했다. 다만 그는 “꼭 평균 150km를 던지기보다는 1회에도 150km를 던졌으면, 7회에도 비슷한 구속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꾸준히, 길게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2019시즌 선발로 도전했다가 실패한 아픈 경험과 지난 시즌 부상으로 개막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안우진은 “지금은 몸상태가 좋다. 단장 특보이신 김병곤 선생님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 체크해주셨고, 트레이너 선생님들의 관리로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선발 후보 중 한 명이지만, 말 그대로 아직은 ‘후보’인 수준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한다. 안우진도 “다시 도전해보겠다. 성적은 불펜이 나았지만, 언제가는 선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안우진이 성공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하면 키움의 새 토종 에이스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그래도 안우진은 “안 아픈 게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