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김태훈, (타구에) 맞는 순간…내가 아팠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내가 다 아팠다니까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습경기에서 상대 타자 타구에 맞은 우완 김태훈(29)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서였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김태훈의 몸상태는 괜찮다”며 “선수가 검사를 받고 싶어해서 검사를 받았는데, 단순 타박상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에서 키움 김태훈이 두산 김재환의 투수 강습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태훈은 전날(11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6회 5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선두타자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오른 어깨 부근에 타구를 맞아 교체됐다.

팀이 2-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김재환과 승부에서 2구째를 김재환이 때렸는데, 강한 타구가 김태훈의 오른쪽 어깨 삼각근 부위에 맞았고, 김재환의 내야안타가 됐다. 다만 김태훈은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었다. 오른쪽 어깨를 잡은 김태훈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있었다. 김재환도 1루에서 마운드 쪽을 다가가 걱정스럽게 김태훈의 상태를 살폈다.

키움은 곧바로 김태훈을 내리고 양현(29)을 투입해 경기를 이어갔다. 김태훈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타구에 맞은 부위를 아이싱으로 진정시켰다.

키움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고 마무리 조상우(27)가 수비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복귀까지 12주가 걸린다는 악재가 발생했던 키움이다. 빨라야 5월 중순에 돌아오는 조상우를 대신해 임시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김태훈은 오주원(36) 양현과 함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홍원기 감독은 “정말 다행이다. (김)태훈이가 (타구에) 맞는 순간 놀라서 내 어깨가 다 아프더라”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부상을 당한면 선수 개인도 팀도 힘들어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태훈은 3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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