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볼 수 없던 드라마가 탄생했다.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조선구마사’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17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감우성-장동윤-박성훈-김동준-정혜성-서영희-금새록-이유비가 참석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벌이는 핏빛 전쟁이 숨 막히게 펼쳐질 전망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온라인 제작발표회 사진=SBS
신 감독은 “괴이한 악령과 맞서 싸우는 혈투를 짧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짧고 강렬하게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괴이한 생명체를 저희는 ‘생시’라고 부르고 있다. 좀비하고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생시들은 악령에 조종을 당하는 인격체라는 점이 다른 지점이다. 그렇게 설정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라며 “조선을 침투하려는 것에서 드라마가 시작한다. 좀비물과 달리 악령이 마음을 지배한다는 점이 기존 좀비물과 흡혈귀물, 크리처물과 다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현실적인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이에 충녕, 양녕대군처럼 실존 인물을 데리고 왔다. 태종의 입장이 우리가 알고 있던 것만큼 편안했을까,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지 않았을까를 포착하고 싶었다. 인간의 마음을 이용하는 악령의 코드를 그래서 이용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온라인 제작발표회 사진=SBS
특히 ‘킹덤’과의 유사성에 대해 “‘킹덤’이라고 하는 훌륭한 레퍼런스가 저희에게 있었다. 이런 레퍼런스를 보고 우린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 싶었다. 괴력 난신이라고 칭하는 괴이한 생명체에 대한 풀이를 하면 답변이 될 것 같다”라며 “다양한 형태의 악령, 악귀들이 등장한다. 그게 ‘킹덤’과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저희는 육체를 넘어 마음에 대한 이야기, 신령에 가까운 이야기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대해 “고민하고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된 것 같다. ‘알포인트’를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 감우성 선배님은 섭외하게 됐다. 장동윤 배우가 가장 먼저 준비하고 있었는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해서 충녕으로 함께 하게 됐다. 이외에 정말 많은 분들이 등장한다. 최무성 선배가 이번에 서양식 구마를 하는 조선구마사로 나온다. 매회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고생을 하고 계신다. 김법래 선배님도 등장한다”라고 귀띔했다.
장르 특성상 특수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 이에 신 감독은 “저희 예고편을 보시고 기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떤 압박감이 있냐면, 조감독이 예고편을 너무 잘 만들어서 본방에 대한 압박감이 있다. 또 처음에 시작했던 풍족한 상황이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이 오면서 상황이 안좋아진 건 사실이다. 처음에 준비한 제작비만큼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시간과 자금의 압박이 있지만 잘 만들어서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온라인 제작발표회 사진=SBS
마지막으로 감독과 출연진은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이유비는 “화려하게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을 것을 확신할 수 있다”, 김새록은 “추운 겨울에 뜨겁게 촬영에 임했다. 그 마음이 시청자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정혜성은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준은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선구마사’로 잠시나마 스트레스 풀었으면 좋겠다”, 장동윤은 “많은 분들이 고생하면서 촬영했다. 시청만 하면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란다”, 감우성은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쫓아오면서 대립과 갈등을 눈여겨보시면 재미있는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 신 감독은 “잔혹한 장면이 나올 수 있지만, 장르적 특성으로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