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자 측 “기성용 측 동창 회유·협박 증거 확보”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32·FC서울)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자 측이 “동창에 대한 회유·협박 증거를 확보했다”며 불법적 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피해 주장자 측 박지훈(법무법인 현) 변호사는 23일 “기성용 측이 전라남도 순천시·광양시 인맥을 총동원, 동문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한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 측 송상엽(법무법인 서평) 변호사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해 주장자를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피해 주장 공개 후) 한 달 가까이 지난 후에야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가 이 때문인지 묻고 싶다”며 동창들을 함구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했냐고 지적했다.



기성용이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가해 폭로가 나오자 동창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MK스포츠DB
폭로자 측은 지난달 24일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기성용이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라남도 한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후배 A, B를 유사강간(구강성교)했다는 피해 주장을 공론화했다. 기성용 측은 송상엽 변호사를 통해 이달 22일 폭로자를 고소했을 뿐 아니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손해배상 5억 원도 청구했다. 민·형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한 것이다.

박지훈 변호사는 23일 “기성용 측이 피해 주장자를 60차례 이상 회유·협박한 음성 파일이 존재한다”며 통화녹음 일부를 공개했다.

폭로자 측은 기성용이 후배를 통해 “지난날의 과오다. 이제껏 잘못한 것도 있지만 지금은 축구인이고 이미지가 있다. 벌써 사과를 하고 인정하면 다 잃게 된다. 좀 시간이 지난 후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주장했다.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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