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5경기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뒷문 불안으로 홈에서 스윕을 허용했다. 개막 2연전에서 돌풍을 예고했던 홍원기 감독의 리더십도 생채기가 났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KBO리그 팀간 세 번째 맞대결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3연패를 당했다. 홈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다. 특히 뒷문이 불안 요소로 부각됐다. 임시마무리 오주원이 3연전에서 2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6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홍원기 키움 감독이 윌리엄스 KIA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오주원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모두 무실점으로 1세이브를 적립했다. KIA와 3연전에서는 지난 6일 4-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가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8일에는 3-1로 앞선 9회초에 4실점하며 무너졌다.
오주원이 등판하지 않았던 지난 7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8회말 상대 폭투로 가까스로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2회초에 실점했다. 믿을맨 중 하나인 양현이 두들겨 맞았다. 7일 경기는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함량 미달이라는 걸 증명한 경기였지만, 역시 불펜에서의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조상우는 스프링캠프 초반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만 5월 중순에나 돌아올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서 한 달 정도 빨리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조상우가 돌아올 때까지다. 오주원 카드는 실패라는 게 드러났다. 양현도 불안하다. 새로운 임시 마무리를 슬슬 알아볼 때다.
홍원기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홍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전형적인 덕장(德將) 스타일임을 드러냈다. 지도자 생활을 히어로즈에서 시작해 줄곧 히어로즈에서 일했기에 선수단 파악도 잘한다. 1급 심리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선수들과의 소통도 능하다. 지휘봉을 잡고도 선수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개막 전에도 선수들에게 개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스윕을 통해 홍원기 감독의 ‘믿음’과 ‘리더십’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제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3연패 위기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이 어떻게 팀 분위기를 추스를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