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완 강동연(29)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SSG가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매치업에서 NC가 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강동연은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로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2011년 프로 입단 이후 10년 만에 1군 무대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13일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던 NC 다이노스 투수 강동연. 사진=MK스포츠 DB
이동욱(47) NC 감독도 강동연이 승리투수가 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경기 종료 후 강동연의 첫 선발승 공에 직접 문구를 새겨주면서 강동연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이 감독은 14일 SSG전에 앞서 “강동연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기량이 향상된 걸 봤기 때문에 전날 선발등판 기회를 줄 수 있었다”며 "매니저가 와서 첫승 공에 문구를 넣어달라고 하길래 순간적으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적어줬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가장 만족했던 건 강동연이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던 부분이다. 이 감독은 강동연에게 마운드에서 벤치 반응을 의식하던 좋지 않은 습관을 버릴 것을 주문했고 강동연은 이를 충실하게 따랐다.
이 감독은 “강동연이 전날 좋았던 것 중 하나는 경기 초반 압박감을 잘 이겨낸 부분”이라며 “지난해부터 계속 얘기했던 부분이 마운드에서 벤치 움직임을 보지 말라고 했다. 스스로 불안해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전날은 전혀 그런 게 없이 자기 페이스대로 운영을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동연은 첫 선발승의 여운을 간직한 채 2군에서 대체 선발과 1군 롱릴리프 역할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창원으로 이동해 회복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 감독은 "강동연의 1군 엔트리 말소는 전날 선발등판 전부터 계획했던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