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등판 기회에서 연이은 난조를 보인 LG 트윈스 좌완 함덕주(26)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중간계투로 보직 변경을 준비한다.
류지현(50) LG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함덕주와 오늘 면담을 진행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열흘 동안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고 남은 시즌 동안은 불펜에서 중간계투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전날 KIA전에 선발등판했지만 2.1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에 미치지 못하면서 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LG 트윈스 함덕주가 22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MK스포츠 DB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3이닝 1실점, 9일 SSG 랜더스전 3이닝 3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등판 후 5회 이전 강판되는 등 제 몫을 하지 못했다. KIA전에서는 15일 키움전에서 조기강판의 원인이 됐던 왼손 물집 증세가 또다시 나타나면서 긴 이닝 소화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함덕주가 전날 투구 후 손가락 물집 증세가 또 나타났다”며 “함덕주 본인도 현재는 선발투수로서 던지기에는 준비가 덜 된 상태라는 걸 서로 교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덕주가 두산 시절 불펜에서 1~2닝씩 던질 때는 물집 증세가 없었다고 본인에게 들었다”며 “함덕주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 빈자리는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고 있는 투수 중 한 명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다만 전날 2.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좌완 영건 김윤식(20)의 경우 선발보다는 현재의 롱릴리프 보직을 유지시킬 뜻을 내비쳤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김윤식이 무리하게 투구수를 늘릴 경우 풀타임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고 류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통해 이를 받아들였다.
류 감독은 “김윤식은 오는 24일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운영할 게획이다”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