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한창 때 구속은 분명 아니었다. 아니 지난해의 스피드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나름 최선의 결과를 냈다.
노련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4일 라쿠텐 생명 파크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경기서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일본 프로야구 통산 100승을 달성한 다나카 마사히로(32.라쿠텐) 이야기다.
다나카가 8년만의 홈 경기 등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사진=라쿠텐 SNS 다나카는 이날 세이부전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일본 복귀 후 두 경기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100승을 채웠다.
8년, 2729일만의 홈 구장 등판에서 좋은 내용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첫 경기서 홈런 2방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된 아쉬움을 씻는 호투였다.
불같은 광속구는 없었다. 다나카의 상태가 100%였다고 하긴 어려웠다.
패스트볼 구속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이날 다나카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km에 불과했다. 최고 148km를 한 차례 찍기는 했지만 대부분 공은 140km대 초반에 머물렀다.
지난해 다나카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2마일(148.4km)였다.
바로 1년 전의 구속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스피드였다. 패스트볼로 세이부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다나카에게는 노련한 변화구 구사 능력이 있었다. 각도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타자 앞에서 변하는 스플리터를 앞세워 타이밍을 뻇어냈다.
이날 변화구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삼진이 변화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초반엔 슬라이더를 주로 섞었다. 상대의 노림수가 나타난 뒤에는 스플리터를 썼다.
첫 삼진은 슬라이더로 잡았다. 1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겐다를 맞아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131km짜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두 번째 삼진도 슬라이더였다. 2회 2사 후 아이토와 승부에서 볼 카운트 0-2의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다.
다나카의 슬라이더 비중이 늘어나자 세이부 타자들도 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다나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4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은 아이토를 맞아 볼 카운트 0-2에서 또 한 번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단, 5회 2사 후에는 야마다를 상대로 0-2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패스트볼의 위력은 분명 떨어져 있었지만 안정감 있는 변화구 구사 능력을 앞세워 큰 고비 없이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점차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다나카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타격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퀄리티 스타트는 안정감 있는 변화구와 함께 이뤄냈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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