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가 던지는 공 상대한 김하성 "좋은 경험이었다" [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특별한 경험에 대해 말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8번 2번 타자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20 기록하며 팀의 12-3 승리에 기여했다.

5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라일리 스미스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8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요안 로페즈 상대로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이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지난 LA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벤치에서 시작한데 이어 전날 경기도 대타로 삼진으로 물러나야했던 김하성은 "열심히 준비했고, 최대한 집중하려고했다"며 오랜만에 잡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은 비결에 대해 말했다. "안타를 쳤을 때 득점이나 타점으로 이어져서 기분좋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매 경기 기대된다.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이었다.

그의 삶은 "할 수 있는 것이 야구밖에 없고, 모든 일정이 야구에 맞춰져 있는" 삶이지만, 좋은 친구도 얻었다. 그는 자신과 좋은 친구임을 밝힌 매나 마차도에 대해 "재밌는 친구다. 팀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너무 잘 챙겨주고 장난도 많이 쳐주는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타지에 와서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마차도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 챙겨줘서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특별한 경험도 했다. 내야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투수로 상대한 것. 카브레라의 공은 느린 커브로 날아왔고 3구만에 맞혔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보통 투수들이 던지는 공보다 구속이 느려 당황한 것도 있었지만, "괜찮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한때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야수의 투수 기용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는 "문화적인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투수를 아끼기 위해서는 야수가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며 문화 차이에 대해 말했다.

한편,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이날 김하성을 비롯한 타자들의 활약에 대해 "흥분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타자들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침내 그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이 유일하게 지은 죄가 있다면 너무 열심히 했다는 것일 것이다. 마침내 다같이 좋은 공격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기 좋았다"며 타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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