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무너뜨린 오지환 "나는 잘해야 할 의무가 있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31)이 시즌 첫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LG는 이날 오지환의 방망이가 빛났다. 오지환은 팀이 1-4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의 물꼬를 텄다. LG는 오지환의 안타 이후 김현수(33)의 2점 홈런으로 3-4로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오지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LG가 4-4로 맞선 6회초 1사 2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를 5-4로 만들었다. 오지환은 LG가 5-4로 한 점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또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6-4의 리드를 안겼다.

LG는 오지환이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2년 연속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웃을 수 있었다.

오지환은 개막 첫 한 달 동안 타격 슬럼프로 부진했던 가운데 이날 3안타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어린이날을 맞아 타 구단 선수 9명과 함께 유니폼에 다문화 가정 어린이 팬의 이름을 새기고 경기에 나선 가운데 맹타를 휘두르며 ‘김수진 어린이’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오지환은 경기 후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린이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러 별 느낌이 없었지만 오늘은 관중도 있고 상대팀이 두산이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며 “또 어린이날을 맞아 팬의 이름을 달고 뛰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수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지환은 이와 함께 팀의 주축 선수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함께 언급했다. 개막 후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자신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되새기며 끊임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지난해도 올해도 출발이 좋지 않은데 나는 잘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수”라며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을 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할 것 같다. 스스로 내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고 느껴지는데 나를 보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내 몫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내게 휴식을 주고 싶다고 하시지만 개인적으로 수비 이닝에 더 욕심이 생겼다”며 “그라운드에서 더 뛰고 싶고 후배 이영빈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영빈이 적극적으로 내게 다가와서 나도 조언을 잘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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