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김원형 감독 "한유섬 주루, 아웃된 줄 모르고 끝까지 뛴 것" [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지수 기자

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 경기 승리에 대해 “죽다 살아났다”며 행운이 많이 따른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앞서 “전날은 서진용이 블론 세이브를 했지만 9회말에 우리가 운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며 “1사 만루에서 동점을 만든 뒤 우리 쪽으로 행운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는 전날 LG전에서 4-2로 앞선 9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29)이 LG 이천웅(33)에게 동점 2점 홈런, 김현수(33)에 역전 솔로 홈런을 맞으며 4-5로 경기가 뒤집혔다.



추신수(왼쪽 첫 번째)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결승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하지만 SSG는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박성한(23)이 LG 마무리 고우석(23)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5-5로 균형을 맞췄다. 역전 상황도 드라마틱 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재원(33)의 내야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21)이 3루 베이스를 찍은 뒤 홈으로 송구하며 3루 주자 추신수(39)의 런다운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 LG 포수 유강남(29)이 3루 백업을 들어갔던 손호영(27)에게 공을 건넸다면 3루로 귀루하던 추신수를 태그아웃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유강남은 어째서인지 3루 송구 대신 추신수를 계속 쫓아갔고 추신수는 3루로 안전하게 돌아갔다. 이때 3루 베이스를 밟고 있던 한유섬은 이미 아웃된 상황이었지만 추신수의 귀루 이후 2루로 다시 돌아가는 동작을 취했고 유강남은 다시 한유섬을 따라갔다.

추신수는 이 틈을 타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끝내기 결승 득점을 올렸고 SSG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추신수의 빠른 상황 판단과 LG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진 결과였다.

김 감독은 “한유섬은 문보경이 역모션으로 타구를 잡고 3루 베이스를 밟는 장면을 보지 못하고 주루 플레이를 이어간 것으로 본다”며 “순간적으로 추신수가 런다운에 걸린 뒤 3루로 가서 계속 서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루 코치들에게 물어보니 긴박한 상황에서는 상대 야수들의 베이스 터치나 심판의 아웃 콜을 보지 못하고 플레이를 이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다”며 “이 장면 자체보다는 역전을 당한 뒤 만루를 만들어 동점, 역전까지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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