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동시에 후반기 첫 등판이다. 58승 3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승률 1위 기록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 상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앤소니 데스클라파니)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부시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7월 11일 오전 8시 15분(현지시간 7월 10일 오후 6시 15분)
현지 중계: FOX(전국 중계)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전반기 결산
김광현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사진=ⓒAFPBBNews = News1
2년 8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김광현은 전반기 15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기록했다. 72 1/3이닝 던지며 WHIP 1.258 9이닝당 피안타 8.2개 피홈런 0.7개 볼넷 3.1개 탈삼진 7.3개를 기록했다. 시련이 많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입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4월 중순 돌아온 그는 9경기에서 4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며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설상가상으로 6월 5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는 투구 도중 허리 부상이 재발하며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등판을 한 차례 거른 뒤 복귀했다. 복귀 이후 6경기에서는 32 1/3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95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세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50(18이닝 1실점) 6볼넷 14탈삼진으로 압도적인 모습 보여줬다. bWAR 1.5, fWAR 1.4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마일스 마이콜라스, 잭 플레어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는 상황에서 묵묵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전반기 마무리가 좋았기에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동료들의 한마디 "김광현은 최고다. 빠른 템포로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열심히 경쟁하는 선수다. 여기에 타격도 잘하고 발도 빠르다. 건강하면 정말 좋은 선수다."(놀란 아레나도)
"팀을 위해 잘해주고 있다. 나가서 싸우면서 좋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다."(알렉스 레예스)
"부상 때문에 고전했지만, 지금은 건강하고 그럴 때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폴 골드슈미트)
불투명한 미래
골드슈미트는 7월 들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44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와는 9게임차, 와일드카드 2위 샌디에이고와는 8.5게임차다. 둘 다 약간은 벅차보인다. 7월 트레이드 마감이 다가오면서 팀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가 관심사다. 놀란 아레나도까지 데려오며 폼을 잡은 세인트루이스다. 쉽게 백기를 던지지는 않을 터. 그러나 어떤 방향으로가든 이번 시즌 이후 FA가 되는 김광현은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 어찌됐든 선수 자신의 의지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일단 세인트루이스는 후반기 첫 경기 샌프란시스코에 2-7로 졌다. 상대보다 더 많은 11개의 안타를 쳤음에도 2득점밖에 내지 못했다. 10안타로 7득점을 기록한 상대와 대조를 이뤘다. 후반기 1선발로 나선 애덤 웨인라이트는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피홈런 2개에 4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이런 경기가 계속된다면, 김광현의 미래는 더 불투명해질 것이다.
폴 골드슈미트는 7월 10경기에서 39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볼넷 6삼진으로 볼넷이 삼진보다 많다. 그만큼 타격감이 좋다는 뜻이다. 폴 데용도 10경기에서 31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활약중이다. 맷 카펜터(9경기 15타수 6안타 3타점) 해리슨 베이더(10경기 37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도 잘하고 있다. 7월 10경기에서 41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잠잠했던 놀란 아레나도가 올스타 출전 이후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호투의 기억
러프는 좌완에게 강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광현은 지난 7월 6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탈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상대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으며 시즌 최고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상대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맞대결이어지만, 위축되지 안않았다. 팀 타선도 점수를 보태며 5-3으로 이겼고, 김광현은 시즌 3승을 거뒀다. 물론 그날의 호투가 이날의 호투도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7월 한 달 11경기에서 63점을 내며 타율 0.283(내셔널리그 2위) 출루율 0.363(1위) 장타율 0.487(2위) 기록중이다. 리그 정상급 공격력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7점을 내며 위력을 보여줬다.
카살리는 7월 들어 7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절반은 안타다.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로 잘했다. 버스터 포지의 이탈이 두렵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KBO리그에서도 김광현과 상대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 맞대결에서도 볼넷 2개를 얻었던 러프도 같은 기간 10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3홈런 7타점으로 잘했다. 특히 러프는 좌완 상대로 타율 0.327 5홈런 12타점으로 강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브랜든 크로포드(40타수 21안타 1홈런 7타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40타수 13안타 4홈런 11타점) 오스틴 슬레이터(10경기 22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도 경계 대상이다.
※ 김광현 vs 샌프란시스코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커트 카살리 6타수 1피안타 1탈삼진
브랜든 크로포드 3타수 1피안타
사이로 에스트라다 3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윌머 플로레스 3타수 1피안타
다린 러프 1타수 무피안타 2볼넷
오스틴 슬레이터 3타수 1피안타
도노번 솔라노 3타수 무피안타
10승 투수
데스클라파니는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앤소니 데스클라파니(31)는 이번 시즌 18경기 등판, 10승 3패 평균자책점 2.68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9경기 평균자책점 7.22로 부진했던 그 투수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07 1/3이닝 던지며 WHIP 0.997 9이니당 피안타 6.5개 피홈런 0.9개 볼넷 2.4개 탈삼진 8.3개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완봉승도 두 차례나 거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번 시즌 슬라이더(34.1%) 포심 패스트볼(26.7%) 싱커(19.9%) 체인지업(11.1%) 커브(8.3%)를 구사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모두 평균 구속이 94마일 수준이다. 슬라이더는 평균 구속 87.8마일 기록중이다. 타석에서는 통산 0.117의 타율 기록중이다. 2018년에는 홈런도 한 차례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34타수 1안타, 그런데 그 1안타가 2루타였다. 희생번트도 5개 기록했다. 방심할 수 없는 9번 타자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