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슈퍼 멀티 플레이어다. 단기전에선 이런 다용도 활용 가능 선수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
19일부터 합숙 훈련에 돌입한 일본 야구 대표팀엔 미트와 글러브를 7개나 싸 가지고 온 선수가 있다.
소프트뱅크 7년차 포수 구리하라 료우야(25) 주인공이다.
포수로 나섰을 때의 구리하라. 사진=소프트뱅크 SNS
구리하라의 원래 포지션은 포수다. 현재 일본 대표팀엔 카이(소프트뱅크) 우메노(한신) 등 주전급 포수가 2명이나 있다. 24명의 부족한 엔트리 구성 상 포수를 3명으로 가져가긴 부담스럽다. 하지만 포수라는 자리의 특성상 언제든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제3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면 그것 보다 좋은 일은 없다.
게다가 그 포수가 다른 포지션까지 안정적으로 막아주는 선수라면 더욱 더 귀할 수 밖에 없다.
구리하라는 이미 지난 올스타전서 사상 처음으로 4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며 만능 플레이로로서 자질을 뽐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포수용, 1루용 미트, 내야용, 외야용 글러브 등 4가지 종류의 전열을 포함해 무려 7개의 글러브를 챙겼다.
구리하라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장점을 살려 어디서든 들어가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단순히 쓰임새만 많은 것이 아니다. 벤치의 분위기 메이커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됴쿄 스포츠는 "구리하라는 플레이 이외에도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기대도 크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벤치 분위기를 띄우는 귀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프로가 된 후 첫 국제 무대로 일생일대의 올림픽을 맞게 됐다. 세계에 가장 어필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건강합니다"라고 대답할 만큼 재치 덩어리다. 주위에선 "그 녀석 조금 시끄럽다고 생각될 정도"라고 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도쿄 스포츠는 구리하라는 진심이다. 아직 확실치 않은 자리도 있기 때문에 서서히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쳐도 좋고, 지켜도 좋고, 기운 가득-- 일본 대표팀의 분위기 대장으로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구리하라는 프로에 들어와 포수와 1루수, 외야수를 모두 소화했다. 그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지도자들은 여러 실험을 했다. 그 때마다 구리하라는 제법 임무를 잘 수행했다. 올 시즌 부터는 3루수에 도전하고 있다.
포수 팝 타임이 1.8초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어깨와 송구 능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50m를 6초에 끊는 빠른 발고 갖고 있어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도쿄 올림픽은 최소 5경기만으로도 우승할 수 있지만 국제대회의 변수에 따라 보다 많은 경기를 하게 될 수도 있다. 구리하라는 경기 막판이나 주전 선수에게 이상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선택될 수 있는 선수다.
올림픽은 자기 자리가 아닌 포지션에 나서면 긴장감이 배가되는 무게지만 구리하라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멘탈 측면에서도 대단히 강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우리 입장에선 후반에 교체 출장해 특유의 한 방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으므로 교체 멤버라고 우습게 보지 말고 끝까지 신중한 승부를 해야 하는 타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