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마저 사랑… 탕준상 “해강아, 배드민턴 한 번 뜨자!”[MK★인터뷰②]

(인터뷰 ①에 이어) 방영 기간 동안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물해준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레알 성장 드라마다.

배드민턴 꿈나무들의 성장 과정은 물론 친구 사이에서의 우정, 의리, 그리고 가족애와 따뜻한 정으로 똘똘 뭉친 땅끝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극을 촘촘히 메꿔 완성된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웃음, 감동과 훈훈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각적이고 신선한 연출력, 배우들의 개성만점 연기력이 합해지면서 15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키는 행보를 보였다.

극중 탕준상은 강한 승부욕을 지닌 천재 소년 윤해강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이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윤해강’ 캐릭터의 다채로움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시그니처 대사까지 만들어낸 탕준상은 ‘배우 탕준상’과 ‘윤해강’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라켓소년단’ 탕준상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 이어 ‘라켓소년단’까지 올해 두 작품 연속 주연을 완벽하게 소화한 탕준상은 라이징스타로 우뚝 섰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탕준상의 ‘라켓소년단’ 이야기를 들어본다. - ’라켓소년단‘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하게 된 부분이 있다면? “사람들과의 관계성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하게 일을 하면서 어떻게 친분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야 하는지에 대한 사람들과의 관계성 유지 방법을 배운 것 같다. ’라켓소년단‘은 저에게 ’인간 탕준상‘으로서의 성장의 의미를 갖는 것 같다.”



- 배우 유아인이 ’라켓소년단‘ 애청자임을 SNS로 인증하기도 했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나? “선배님의 SNS를 봤다. ’라켓소년단‘ 단체 톡방에 유아인 선배님께서 올리자마자 멤버 중 한 명이 그걸 보고 '헐 대박'하면서 공유했다. 톡방에서 올린 걸 보고 나서야 확인을 했는데 너무 영광이고 바로 좋아요도 눌렀다. 댓글도 남겼다. 작품을 함께 한 적이 없어서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같이 호흡해보고 싶은 게 제 소망이다.”

- ’라켓소년단‘이 ’힐링드라마‘라는 호평을 많이 받았는데, 힐링드라마로 꼽힐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또 본인이 촬영장에서나 ’윤해강‘ 캐릭터를 만나면서 힐링한 부분이 있다면? “많은 드라마, 영화, 영상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들이 특히나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라켓소년단‘은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중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어쩌면 동심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힐링드라마로 불러주시지 않았나 싶다.”

“해강이 역할을 해서, ’라켓소년단‘을 할 수 있어서, 순수하고 좋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놀고 촬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드라마에 예쁜 장소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해강이의 집이나 바닷가나 그런 장소를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코로나 시국에 여행 다니지 못하는 시점에 촬영을 핑계 삼아 여행 다니는 기분으로 힐링을 한 것 같다.”

- 이번 작품의 원동력이 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좋은 대본과 좋은 연출과 스태프들의 고생과 라켓소년단들의 찐친한 케미가 아닐까 싶다.”

- 이 드라마를 통해 배드민턴에 관심이 많아졌는지, 이번 올림픽 경기도 혹시 봤는지도 궁금하다. “이번 올림픽에는 배드민턴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많이 챙겨봤다. 특히나 배드민턴은 더 관심 있게 보게 됐던 것 같다. 저희 드라마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오고 제가 배우기도 했고.(웃음) 그런데 배드민턴 단식이나 복식 경기를 보니 차원이 다르더라. 저희는 그냥 애기들 장난 치는 수준에 불과하구나 싶었다. 실제로 그렇게 빠른 공을 절대 받아낼 수도 칠 수도 없다. 그렇게 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국가대표 선수분들께서 얼마나 힘들게 연습을 하고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준비하시고 고생하셨는지 더 와닿았던 것 같다. 고생하셨습니다!”

- 올해 ’무브 투 헤븐‘ ’라켓소년단‘으로 ’배우 탕준상‘이라는 존재를 알리고 연기력을 제대로 보여준 기회가 된 것 같다.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상반기를 돌아본다면? “올해만 해도 주연작으로 두 작품 나올 수 있었다는 게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너무 놀랍고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주연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상상하지 못했는데 그런 작품을 하고 두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연기를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그래서 너무 더 감사드리고 신이 나고 기분이 좋고 앞으로 더 신나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상반기였던 것 같다. 후반기도, 내년도 그렇고 열심히 달리고 싶다.”

- 원래 승부욕이 있는 편인지? 또 운동을 좋아하는지, 만약에 운동선수 됐다면 어떤 운동을 했을까. “승부욕이 엄청나다. 운동을 좋아한다. 모든 스포츠를 좋아한다.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다. 축구 하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한다. 축구를 자주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있는 마땅할 장소가 없고 할 수 없어서 배드민턴을 쳤던 것 같다. 운동선수가 됐다면 좋아하는 축구를 하거나 배드민턴을 했을 것 같다. 수영, 탁구 등 모든 운동들을 다 좋아하기는 한다. 그래도 꼽자면 축구?(웃음)”

- 올해 초 인터뷰 당시 롤모델로 이제훈을 꼽았었다. 아직도 그 생각이 유지되고 있을까. “함께 작품을 한 형으로서 그 형의 연기 방식이나 저랑 연기적으로나 작품 이야기를 나눔으로서는 너무나 형을 진짜 존경하고 배우로서 많은 도움을 주신 감사하고 존경하는 형이다. 롤모델은 조정석, 조승우 선배님처럼 뮤지컬도 하시고 드라마도 하시고 하면서 여러 장르를 하면서 영향력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저의 마음이다. 하하하.”

- 배드민턴 서열 언급했는데 그 중에 몇 위 정도 했는지 궁금하다. “사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로 인정을 못하는 부분도 있고 정확하게 끝나지 않고 에어컨 바람이 불어서 불리한 조건이 있었던 경기도 있었고 가장 최근의 경기로 놓고 말하면 제가 1등이다. 저희들끼리는 엄청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어떠한 콘텐츠를 통해 서열 정리를 해줄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라켓소년단’ 탕준상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 ’라켓소년단‘에서 배우 김상경이 아빠이자 코치로 등장했는데 두 분의 호흡은 어땠나. “해강이 롤모델이 아빠이기도 한데, 해강이도 현종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모든 아들들이 아빠에게 배울 점이 많지 않냐. 작품으로 뵈었지만 정말 아버지처럼 저를 배우로서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 연기를 하면서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도 해주시고 정말 아버지처럼 대해주셔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김상경 선배님 덕분에 더 좋은 표현이 나왔던 것 같다.”

- 또 촬영한 장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있는지? 이유를 덧붙여보자면? “6부 엔딩씬에 깜깜한 조명 속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장면을 좋아한다. 엄청 힘들게 고생한 배드민턴을 6부 엔딩씬에서 원하는 폼으로 멋진 자세가 멋있고 예쁘게 담긴 것 같아 내심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 장면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거기서 촬영한 제 얼굴로 끝나는 모습도 좋았다.”

- 시청자 반응을 찾아보기도 했는지 궁금하다. 찾아봤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댓글, 반응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챙겨보는 성격인 것 같다. 인상 깊었던 댓글은 은동이가 안보이고 그루가 안보인다는 댓글이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싶다. 이보다 최고의 칭찬은 없고 제가 듣고 싶어하는 칭찬이었다. 그 댓글을 봤을 때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를 원하고 그 기준으로 연기를 하는데 그렇게 칭찬을 해주시니까 너무 기뻤다.”

- 주연작이다 보니 흥행 부담이 있었을 것도 같은데, 시청률 1위 예상해봤는지. “주연작이어도 부담이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처음부터 누군지 아는 얼굴이 아니라 생소한 얼굴들이라서 저 또한 보지 못했던 얼굴이라고 절 모르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솔직히 부담은 많이 됐다. 대본을 읽으면 너무나도 재밌고 흥행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주연작을 맡겠다고 하니까. 그런 거에 대한 걱정과 부담감은 있었다. 걱정 반, 기대 반. 시청률 1위, 2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잘 그려져서 1위를 해서 너무 기뻤다.”

- 연습일지에 따르면 배드민턴을 9개월 정도 연습했다고 보면 될지, 하루에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연습량도 궁금하다. “주 3-4회, 2-3시간 씩 했던 것 같다. 몇 개월 전부터 꾸준히 했다. 차근차근 배워나갔고 나가서 배우지 않는 날에는 따로 집앞 공터에서 복습하거나 했던 것 같다.”

- 드라마가 가족, 친구, 동네 사람들과의 사랑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실제 삶에서의 감정적 혹은 실질적 변화가 있다면?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많이 배웠다. 또래 친구들과 지내는 것, 저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님, 스태프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 시키는 것에 대해서 성격적으로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

- 앞으로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일까? “지금으로서는 최근에 ’조커‘를 봐서 조커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가장 최근작에 따라서 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바뀌는 것 같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정주행했는데 너무 재밌더라. 제 인생 드라마가 됐다. 사회초년생 역할 같은 것, 미생 장그래처럼 해서 인생이야기를 다 다룬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

- 극중 해강이는 귀여운 관종, 허세로 사랑 받았는데 본인에게도 그런 면이 있는지 궁금하다. 연기하면서 어땠나, 해강이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그런 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연기를 하면서 해강이를 따라가는 것 같다. 6개월 해강이를 몰입해서 해강이가 자꾸 보여져서 그런지 해강이처럼 바뀌어지는 것 같다. 바뀌기 전에 그런 해강이 연기를 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즐기고 있구나, 귀여운 허세를 즐기고 있구나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를 하면서 되게 재밌었다. 즐겁게 ’나야 나 윤해강이야‘를 외쳤던 것 같다. 해강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귀여운 해강아, 배드민턴 한 번 뜨자!‘”

- 액션, SF, 사회 초년생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을까. “SNS 인증을 해주신 유아인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은 게 저의 소망이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라켓소년단‘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은데,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나올 다른 작품들 또한 많이 기대를 해주시고 항상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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