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48) 한화 이글스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30)의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수베로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팀 내 다른 선수와 비교하지 않아도 페레즈는 수비 쪽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포지션에서도 기본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유틸리티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달 초 라이온 힐리(29)를 방출하고 페레즈를 영입해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페레즈는 지난 18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서서히 한국 야구에 적응 중이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 사진=김영구 기자
힐리와 가장 큰 차이점은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페레즈는 메이저리그 시절 주 포지션은 2루수였지만 1루, 3루, 유격수 등 내야는 물론 외야수로서도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한화에서도 18일 삼성전에서 1루수, 이튿날 3루수로 나선데 이어 지난 21일 경기에서는 유격서로 출전해 수비 솜씨를 뽐냈다.
수베로 감독은 페레즈의 유틸리티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페레즈는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외야 수비를 소화한다.
수베로 감독은 “페레즈는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스킬도 좋지만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경기 상황과 볼카운트, 타구에 맞는 플레이를 한다. 전날 경기에서는 3유간으로 온 타구를 무리하게 강한 송구를 하기보다 원바운드로 던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레즈의 장점은 상황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부분”이라며 “수비수로서 좋은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