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타자들이 소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8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실버슬러거는 각 팀의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1루수에서는 애슬레틱스 신인 닉 커츠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즌 타율 0.290 36홈런 86타점 OPS 1.002로 두각을 나타낸 결과다. 이번 시즌 400타석 이상 소화하면서 OPS 1.000을 넘긴 타자는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그리고 커츠가 전부다.
2002년 에릭 차베스 이후 실버슬러거와 인연이 없었던 애슬레틱스는 2024년 브렌트 루커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뉴욕 양키스의 재즈 치솜 주니어는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31홈런 31도루로 커리어 첫 30-30을 기록한 결과다. 생애 첫 수상이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호세 라미레즈는 3루수 부문 통산 여섯 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상은 두 번째. 이번 시즌 30홈런 44도루로 공격에 기여한 보상을 받았다. 3루수로서 6회 이상 실버슬러거를 받은 것은 웨이드 보그스(8회) 마이크 슈미트(6회)에 이어 세 번째다.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바비 윗 주니어는 유격수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타율 0.295 23홈런 38도루 OPS 0.852로 활약한 결과다. 살바도르 페레즈, 조지 브렛, 윌리 윌슨에 이어 이 상을 2회 이상 받은 로열즈 선수가 됐다.
외야수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라일리 그린(디트로이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저지는 통산 다섯 번째 실버슬러거. 데릭 지터, 로빈슨 카노, 호르헤 포사다, 데이브 윈필드와 함께 실버슬러거를 가장 많이 받은 양키스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도 타율 0.331 53홈런 114타점 1.144 OPS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2년 연속, 지난 5년간 네 차례 이 상을 받았다.
‘건강하면 잘하는 선수’였던 벅스턴은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인 542 타석을 소화하며 35홈런 24도루 OPS 0.878을 기록, 마침내 건강한 시즌을 보냈고 첫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그린은 36홈런 111타점, 장타율 0.493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첫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디트로이트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6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 60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는 첫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기념비적인 시즌을 자축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명타자 조지 스프링어는 이번 시즌 32홈런 OPS 0.959로 반등했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디트로이트의 잭 맥킨스트리는 타율 0.259 출루율 0.333 장타율 0.438, 12홈런 2루타 23개 3루타 11개 1도루로 꾸준한 활약을 한 결과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팀’에는 양키스가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849득점을 기록하면서 홈런(274개) 장타율(0.455) OPS(0.787) 누타수(2488) 모두 1위에 오른 결과다. 20홈런을 기록한 타자만 일곱 명을 배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